올해 녹조 눈에 띄게 줄었다···조류경보일수 전년 대비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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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철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녹조 발생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녹조 발생이 크게 줄어든 데에는 강우량과 녹조 예방 대책의 효과가 작용했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김 정책관은 "올해 야적퇴비 수거 등 다양한 대책들의 효과와 기상 영향으로 녹조 발생이 상당히 줄었다"며 "내년도 녹조 발생에도 철저한 준비작업을 거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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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경보 발령일도 206일→14일
"강우량 증가와 녹조 예방 대책 효과"
올해 여름철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녹조 발생이 지난해보다 40% 가까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비가 많이 내린 덕에 녹조 대응에 유리했던 데다, 오염원 유입을 줄이는 사전 예방 조치와 녹조제거선 도입 등 사후대응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의 조류경보일(관심, 경계, 대발생) 수는 올해 6월 8일부터 11월 말까지 총 476일이 발령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총 743일이 발생했던 데 비하면 36%(267일)나 줄어든 것이다. 조류경보는 상수원 구간 기준으로 ㎖ 당 남조류 세포 수에 따라 관심, 경계, 조류 대발생 단계로 발령된다.
특히 매년 녹조 문제가 심각했던 낙동강 유역에서 녹조 발생이 60%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 분석 기간 동안 총 경보 발령일 수는 지난해 665일에서 올해 267일로 40%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낙동강 수계의 ‘경계’ 발령일 수는 지난해 206일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4일 뿐이었다. 전년 대비 7%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올해 녹조 발생이 크게 줄어든 데에는 강우량과 녹조 예방 대책의 효과가 작용했다고 환경부는 분석했다. 올해 전국 강우량이 1722㎜를 기록해 지난해 1187㎜보다 1.4배 이상 늘어 녹조 대응에 유리했다는 것이다. 특히 낙동강 유역 강우량은 올해 1491㎜로 전년(668㎜만)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약 0.3℃ 상승해 녹조가 증가할 우려도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결국 녹조를 줄이기 위한 사전·사후 조치의 효과가 상당했다는 분석이다.
환경부는 낙동강의 하천과 제방 등 공유지에 야적된 퇴비 640개를 조사해 10월 말까지 518개의 퇴비를 수거했다. 수거하지 못한 퇴비에는 덮개를 설치하고 개별 축산 농가에는 1600여 개의 퇴비 덮개를 보급했다. 녹조가 예상될 경우에는 댐·보·하굿둑을 연계 운영하도록 조치했다. 녹조 발생기간 동안 녹조제거선, 수면포기기 등 녹조제거장비 등을 통해 취수장으로 유입되는 조류의 양을 줄였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런 녹조종합대책이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환경부는 내년 녹조 발생에 대비해 야적 퇴비 수거 작업을 낙동강 뿐 아니라 금강, 한강, 영산강의 4대강 수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녹조제거선 16대, 소형녹조제거선 3대 등 녹조 저감 설비도 추가로 투입한다. 각 유역 환경청마다 녹조 다량 발생 지역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지역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정책관은 “올해 야적퇴비 수거 등 다양한 대책들의 효과와 기상 영향으로 녹조 발생이 상당히 줄었다”며 “내년도 녹조 발생에도 철저한 준비작업을 거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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