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제조업 출하액 2000조 돌파…고용 7년 만에 최대↑

박영주 기자 2023. 12. 12.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환율 상승과 수출 호조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출하액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2년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종사자 10인 이상) 출하액은 204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5조2000억원(15.6%)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 제조업 출하액이 320조6000억원, 부가가치가 174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5%, 2.0%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2022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 발표
제조업 출하액 275.2조 증가…역대 최대
"환율 상승으로 수출 제품 단가 높아져"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남구 신선대(사진 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3.12.01. yulnet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지난해 환율 상승과 수출 호조세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출하액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종사자 수도 7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2년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제조업(종사자 10인 이상) 출하액은 2044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75조2000억원(15.6%) 증가했다. 광업·제조업 출하액이 2000조원을 넘은 건 196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증가액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제조업이 2040조6000억원, 광업이 3조5000억원으로 각각 15.6%, 6.4% 늘었다. 지난해 환율 상승과 수출 호조세 등의 영향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가치를 환산하다 보니 수출 제품에 대한 단가가 높아졌다"며 "환율 상승에 따라 수출 물량도 상반기까지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광업·제조업의 부가가치는 726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2조8000억원(12.9%) 늘었다. 2021년(15.6%)에 이어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 제조업 출하액이 320조6000억원, 부가가치가 174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5%, 2.0% 증가했다. 유기발광표시장치(OLED) 패널의 출하 증가와 카메라 모듈, 휴대용 저장장치 등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자동차 출하액과 부가가치도 각각 16.1%, 16.2% 늘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고 친환경 차 내수와 수출이 최고치를 찍는 등 고가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면서다.

기초화합 물질과 기타 화학제품 증가 등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각각 16.6%, 1.5% 증가했다. 철스크랩 및 철강 제품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효과로 1차 금속 출하액과 부가가치도 각각 13.3%, 3.4% 늘었다.

석유정제업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각각 61.2%, 169.4% 증가했다. 환율이 올라가면서 석유 정제품 가격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등에 필요한 전동기, 이차전지, 전기 변환장치 등이 증가하면서 전기장비 출하액과 부가가치도 각각 29.2%, 34.3% 증가했다.

식료품 출하액과 부가가치도 각각 14.6%, 8.3% 증가했다. 육류 가공, 도시락, 건강식품, 동물용 사료 등이 늘어나면서다. 특수목적용 기계, 공기조화 장치 등의 증가로 기계 장비 출하액과 부가가치도 각각 10.5%, 8.2% 늘었다.

제조업 25개 업종의 출하액은 모두 증가했으며 부가가치는 가구(-4.2%)와 기타운송장비(-1.6%) 등 2개 업종만 감소했다.


광업·제조업 종사자 10인 이상의 사업체 수는 7만3595개로 전년보다 1.0%(731개) 증가했다. 기타운송장비(11.9%), 식료품(2.7%), 금속가공(1.1%) 등에서 늘었으나 섬유제품(-6.1%), 가구(-2.5%) 등에서 줄었다.

광업·제조업 종사자 수는 299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4%(4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5년(1.5%) 이후 7년 만에 최대 증가한 규모다. 업종별로 보면 식료품(3.4%), 기타운송장비(6.2%), 자동차(2.1%) 등은 증가했지만 고무·플라스틱(-2.1%), 섬유제품(-3.6%) 등에서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산업 고도화로 자동화 로봇 활용, 스마트 공장 등이 늘면서 광업·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면서 "작년 종사자 수 1.4% 증가는 그동안 추이로 볼 때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사업체당 출하액은 278억원,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99억원으로 각각 14.4%(35억원), 11.7%(10억원)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