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생활보장 수급받는 1인가구 늘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도 줄어
지난해 1인 가구 비중, 전체 가구의 34.5%
1인가구 年 소득 3010만원, 한 달 평균 250만원 수준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7시간
1인가구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를 기록하며 전년(33.4%) 대비 비중이 컸다.
이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는 123만 5000가구로,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 가구의 72.6%를 기록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가구 중 1인가구 비중은 매년 커져 2015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통계청은 1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3가구 중 1가구 이상이 1인 가구였다. 해가 지날수록 1인가구가 증가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가구는 전년 대비 6.4% 증가했고, 전체 가구(3.8%)보다 수급 비중이 2.6%p 컸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며 경제적 자립이 어려운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 1인가구는 29세 이하가 19.2%였고, 이어 ▲70세 이상 18.6% ▲30대 17.3% ▲60대 16.7% 순이었다.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볼 때는 70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전년 대비 70세 이상의 1인 가구 비중은 0.5%p 커졌다. 이어 60대(0.3%p), 30대(0.2%p) 순으로 1인가구가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0.6%p), 40대(-0.2%p), 50대(-0.2%p)에서는 1인가구가 감소했다.
1인가구 10가구 중 4가구(42.6%)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의 지역별 비중은 경기가 21.8%로 가장 높고, 서울(20.8%), 부산(6.8%), 경남(6.2%) 순이었다.
지역별로 1인가구의 연령 편차는 양극의 모습을 띠었다. 공무원들이 많은 도시인 세종에서는 39세 이하 1인가구가 절반을 넘었으나, 전남은 60세 이상 1인가구의 비중이 50% 이상이었다.
성별로는 70세 이상 여성 1인가구 비중이 27.9%로 가장 컸다. 60세 미만에서는 남성의 1인 가구 비중이 컸지만, 60세 이상부터는 여성의 1인 가구 비중이 컸다.
2022년 기준 1인가구의 총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체 가구 총소득(6762만원)의 절반도 안 됐다. 월평균 소득으로 환산하면 한 달에 250만원 정도의 소득을 얻은 셈이다.
소득 구간별 1인가구 비중은 1000만∼3000만원 미만이 44.5%로 가장 컸고, 3000만∼5000만원 미만(22.7%), 1000만원 미만(16.8%) 순이었다. 1인가구는 전체 가구보다 5000만원 미만 소득의 비중은 컸지만, 5000만원 이상 소득의 비중은 작았다. 1000만원 미만은 전체 가구(5.2%)보다 11.5%p 높고, 1000만∼3000만원 비중은 전체 가구(21.6%)보다 22.8%p 높았다.
1인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전년 대비 줄었다. 1인가구의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7.0시간으로, 전년(37.8시간) 대비 0.8시간 줄어들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9.3시간, 여자는 34.2시간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남자, 여자 모두 0.7시간 감소한 수치다.
취업자 1인가구의 연령별 비중은 50~64세가 26.2%로 가장 컸으며, 이어 30대(23.5%), 15~29세(20.5%) 순이었다. 연령별 비중은 전년 대비 65세 이상에서 0.4%p 커졌고, 15~29세에서 0.3%p 작아졌다.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264만원) 대비 58.8% 수준이었다. 음식‧숙박이 17.8%로 가장 높고, 주거·수도·광열 17.6%, 식료품·비주류 음료 12.6% 순이었다. 1인가구의 월평균 보건지출은 12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23만 2000원)대비 55.7%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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