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기업 맥 못춘다…3분기 매출 5.2% 감소, 영업이익률 0.8%p 하락

김혜지 기자 2023. 12. 12. 1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3분기 기업 매출이 1년 전보다 5% 넘게 감소한 와중에 영업이익률마저 0.8%포인트(p)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 폭이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며 "영업이익률도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1년 전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년 전(4.8%)보다 0.8%p 내린 4.0%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분기 기업경영분석…외감기업 성장·수익성 추가 악화
제조업만 아니라 서비스도 먹구름…안정성 소폭 개선
서울 여의도 전망대에서 바라본 상업·업무지구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올 3분기 기업 매출이 1년 전보다 5% 넘게 감소한 와중에 영업이익률마저 0.8%포인트(p)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에 따른 내수 악화로 인해 비제조업 업황마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7~9월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5.2%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되레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4.3%) 매출 감소율을 앞서면서 작년 3분기(17.5%) 매출 증가율보다 무려 22.7%p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 폭이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며 "영업이익률도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1년 전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 원인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먼저 제조업(-6.9%→-6.8%)은 기계·전기전자업(-8.8%)에서 매출 감소세가 축소됐으나 자동차·운송장비(10.0%)의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며 전체 감소 폭은 유지됐다.

비제조업(-0.7%→-3.1%)의 경우 전기가스업(-1.9%), 도소매업(-7.0%) 등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 중 전기가스업의 마이너스는 지난해 3분기의 높은 매출액 상승률(47.6%)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8%→-5.8%)과 중소기업(-2.0%→-2.7%) 모두 매출액 감소율이 확대됐다.

(한은 제공)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년 전(4.8%)보다 0.8%p 내린 4.0%로 집계됐다.

제조업(5.4%→4.0%)은 기계·전기전자업(0.9%)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비제조업(4.0%→4.1%)은 운수업(15.0%→7.9%)의 수익성 저하에도 전기가스업(-16.6%→1.2%) 개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기계·전기전자업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반도체 가격 내림세로 인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운수업의 경우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고 전기가스업은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전력도매가격이 내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7%→4.1%)과 중소기업(5.4%→3.9%) 모두에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다만 지난 2분기(3.64%)에 비하면 영업이익률은 0.4%p 상승했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성장성·수익성 지표와 달리 개선세를 나타냈다.

3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2분기(90.8%)보다 0.6%p 하락한 90.2%로 집계됐다.

차입금의존도는 1분기 새 0.1%p 하락한 25.9%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말 기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인 법인기업 2만2962곳 가운데 3979곳을 표본 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