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기업 맥 못춘다…3분기 매출 5.2% 감소, 영업이익률 0.8%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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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기업 매출이 1년 전보다 5% 넘게 감소한 와중에 영업이익률마저 0.8%포인트(p)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 폭이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며 "영업이익률도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1년 전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년 전(4.8%)보다 0.8%p 내린 4.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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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만 아니라 서비스도 먹구름…안정성 소폭 개선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올 3분기 기업 매출이 1년 전보다 5% 넘게 감소한 와중에 영업이익률마저 0.8%포인트(p)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금리에 따른 내수 악화로 인해 비제조업 업황마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해 7~9월 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5.2%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되레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4.3%) 매출 감소율을 앞서면서 작년 3분기(17.5%) 매출 증가율보다 무려 22.7%p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매출액 감소 폭이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확대됐다"며 "영업이익률도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1년 전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 원인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먼저 제조업(-6.9%→-6.8%)은 기계·전기전자업(-8.8%)에서 매출 감소세가 축소됐으나 자동차·운송장비(10.0%)의 수출 성장세가 둔화되며 전체 감소 폭은 유지됐다.
비제조업(-0.7%→-3.1%)의 경우 전기가스업(-1.9%), 도소매업(-7.0%) 등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이 중 전기가스업의 마이너스는 지난해 3분기의 높은 매출액 상승률(47.6%)에 따른 기저효과라고 한은은 덧붙였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8%→-5.8%)과 중소기업(-2.0%→-2.7%) 모두 매출액 감소율이 확대됐다.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년 전(4.8%)보다 0.8%p 내린 4.0%로 집계됐다.
제조업(5.4%→4.0%)은 기계·전기전자업(0.9%)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비제조업(4.0%→4.1%)은 운수업(15.0%→7.9%)의 수익성 저하에도 전기가스업(-16.6%→1.2%) 개선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 관계자는 "기계·전기전자업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반도체 가격 내림세로 인한 재고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운수업의 경우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고 전기가스업은 매출원가에 해당하는 전력도매가격이 내리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7%→4.1%)과 중소기업(5.4%→3.9%) 모두에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다만 지난 2분기(3.64%)에 비하면 영업이익률은 0.4%p 상승했다.
안정성 지표의 경우 성장성·수익성 지표와 달리 개선세를 나타냈다.
3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2분기(90.8%)보다 0.6%p 하락한 90.2%로 집계됐다.
차입금의존도는 1분기 새 0.1%p 하락한 25.9%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말 기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인 법인기업 2만2962곳 가운데 3979곳을 표본 조사해 추계한 결과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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