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덕후' 세 명이 모여, 각 게이머가 가장 좋아할 만한 게임을 추천하고 있어요"
편집자주
600만 소상공인 시대, 소상공인의 삶과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약 250조 원에 달한다. 엄청난 시장 규모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수많은 게임이 세상에 나오고, 주목받지 못한 채로 사라진다. 게이머의 관심을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반대로, 게이머 역시 본인 취향의 맞는 게임을 찾기가 무척 어렵다. 오죽하면 '찍먹'(신작 게임을 잠깐 플레이하며 맛만 보는 행태를 뜻함)이란 신조어가 나올 지경이다. 게이머들이 자기 취향에 맞는 게임을 찾을 수 있도록, 오영빈 대표는 게이머 취향 분석 및 게임 추천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으며 창업에 나섰다. 본인과 팀원 모두 게이머인 바이올렛홀딩스, 오영빈 대표를 만났다.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게이머의, 게이머에 의한, 게이머를 위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게임바이올렛입니다."
서비스의 주요 기능은 무엇인가요?
"5분 안에 게이머의 취향을 분석해 최적의 게임을 추천하는 서비스입니다. 게이머는 연령, 성별, MBTI 그리고 주로 사용하는 게임기기,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장르를 입력합니다. 그러면 입력에 맞는 15개의 게임을 사전 평가한 후, 그 평가를 기반으로 게임 예상 별점 알고리즘을 적용해 예상 별점이 높은 게임 순으로 사용자에게 추천합니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 API를 통해 85만개의 게임 DB를 확보했고, 자체 게임 소개 영상을 통해 10만여 명의 유동 시청자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가요?
"초기엔 주로 광고수익이 될 것입니다. 게임사는 지금도 자사 게임의 타깃을 고려해 마케팅을 집행하고 있지만, 우리 서비스는 게이머에게 맞는 게임을 추천하며 타깃 광고를 집행하니 기존 게임 마케팅에 비해 높은 ROAS(Return On Advertising Spend·광고비에 대한 매출 비율)를 제공합니다. 이후엔 쌓아둔 사용자 취향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게임사를 컨설팅하고, 자체적으로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등 매출원을 다각화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축적된 게이머 데이터를 활용하여 매출액을 높이고 싶은 게임사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구성원은 어떻게 이뤄져있나요?
"대표인 저를 포함해 김동민 COO, 이지윤 CTO 총 3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 팀은 모두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로 구성돼 있고, 게임 촬영 및 개발, 디자이너로 이뤄진 '게임 전문 특화 팀' 입니다. 우리 회사의 주요 고객인 게이머에 대해 다른 어떤 팀보다도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팀의 최대 강점입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전형적인 '겜돌이'입니다. 어릴 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고 지금도 게임을 무척 즐겨요. 게이머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요즘 재미있는 게임'을 늘상 찾게 됩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우리 서비스를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창업했습니다."
창업 후 주위 반응은 어떤가요?
"'대표'라는 직함을 갖고 나니, 주위에선 단순히 부럽다, 멋있다는 반응이 많아요. 사실 창업하고 시간이 얼마 흐르지 않은 덕분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책임질 것도 훨씬 많아질 테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아요. 지금보단 저와 회사가 앞으로 좀 더 성장하며 그런 좋은 말을 들었으면 합니다."
사용자 확보를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자체 유튜브, 틱톡 채널을 통해 게임 소개 영상을 소개하며 게이머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3 한국전자전, 노원구 일자리 박람회 등에서 우리 서비스를 관람객에게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홍보를 위해 컨텐츠 제작을 직접하고 있나요? 어떤 내용인가요?
"전 대표이기 전에 게이머입니다. 게임을 직접 하며, 그 플레이 영상을 녹화하고 더빙 및 편집까지 진행합니다. 그렇게 30초 내외로 게임을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 업로드해 게이머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1년에 평균 10만여 개 내외의 게임이 출시됩니다. 게이머 입장에선 수없이 쏟아지는 신작 게임과 게임 콘텐츠를 따라가기 바쁘죠. 이러한 게임 시장 상황에서, 우리는 게이머들이 게임을 알아보는 데 들이는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고 공급자(게임사)와 수요자(게이머) 사이의 정보불균형을 해소시키려고 합니다. 나아가 '게이머의, 게이머에 의한, 게이머를 위한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은 모바일 게임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진행하지만, 이후엔 메타버스나 VR, AR은 물론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추천 서비스로 확장하고자 합니다."
장은진 창업 컨설턴트 ari.maroon.c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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