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잇단 진입… ‘대한 커피민국’ 서 뜨거운 세계대전

김호준 기자 2023. 12. 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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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범람한 가운데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까지 속속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은 매년 급증해 올해 10만 개에 육박하는 등 '대한민국=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커피 업계 각축전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캐나다 커피 프랜차이즈 '팀홀튼'은 12일 오전 국내 1호 매장인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점 개점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부터 매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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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팀홀튼’ 14일 첫 개점
경쟁사 보다 가격 낮게 책정
美‘인텔리젠시아’도 곧 개점
커피전문점만 10만개 육박
저가 브랜드 등 이미 ‘포화’
강남에 매장여는 팀홀튼 12일 오전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 한국 1호 매장인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점에 브랜드 캐릭터와 커피, 도넛, 텀블러 등 제품들이 전시돼 있다. 팀홀튼 신논현역점은 오는 14일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김동훈 기자

고물가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범람한 가운데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까지 속속 한국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은 매년 급증해 올해 10만 개에 육박하는 등 ‘대한민국=커피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커피 업계 각축전은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 속에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등 기존 브랜드들과 새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브랜드 사이의 생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캐나다 커피 프랜차이즈 ‘팀홀튼’은 12일 오전 국내 1호 매장인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점 개점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부터 매장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964년 캐나다에서 시작한 팀홀튼은 현재 전 세계 17개국에 5700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5년 내 150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팀홀튼은 커피 가격이 경쟁사인 스타벅스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여행객이나 유학생들의 선호도가 높다. 주력 메뉴인 커피, 도넛과 함께 샌드위치, 수프 등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외식 메뉴도 판매한다. 국내 가격은 중간 크기 기준 브루커피는 3900원, 아메리카노는 4000원에 판매해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다른 경쟁사 대비 낮게 책정했다. 한국 팀홀튼은 버거킹을 운영하는 비케이알이 맡는다. 팀홀튼이 속한 RBI그룹의 라파엘 오도리지 APAC 사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 많은 문화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가장 경쟁력 있고 발전적인 커피 시장 중 하나”라며 “100% 프리미엄 아라비카 커피, 매장에서 매일 갓 구워 제공하는 도넛, 주문 후 즉시 조리하는 따뜻한 샌드위치 등 신선한 메뉴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내에 진출한 ‘블루보틀’과 함께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도 연내 국내에 첫 매장을 열 전망이다. 1995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한 인텔리젠시아는 서구권에서는 ‘지식인들의 커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잇단 진출과 함께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넘쳐나면서 국내 커피 시장은 포화 상태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국 커피전문점은 9만6650개로 전년 동월(9만2468개) 대비 4200개 가까이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월 발표한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커피 브랜드 수는 2019년 338개에서 2021년 736개, 지난해 852개로 급증했다.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3조11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커피 업계 관계자는 “커피전문점은 낮은 진입 장벽으로 인해 창업이 비교적 쉽다”며 “커피 수요 또한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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