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윤 2기내각’ 청문회… 민주 “강도형 해수장관 후보 지명 철회하라”

18일 농식품, 19일 기재·해수
20일 국토, 21일 중기부 진행

다음 주부터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잇따라 열린다.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이 안정적으로 꾸려지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과 부적격 인사의 낙마는 불가피하다는 더불어민주당이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가 있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12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19일 강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여는 방안을 의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각각 19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21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20일 진행될 예정이며,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후보자를 겨냥해 “수사권으로 면죄부를 주고, 그 대가로 피의자에게 훈장 받은 검사를 ‘방송 장악’의 하수인으로 임명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정형식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당은 정 후보자가 지난 2021년 차남에게 1억7000만 원을 빌려주고 세법상의 적정 이자율(연 4.6%)을 밑도는 연 0.6%의 이자를 받은 것에 대해 “증여 절세”라며 공세를 폈다. 아울러 2018년 ‘국정농단 게이트’에 연루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2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한 판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삼성에 면죄부를 준 판결’이라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정 후보자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압박에 의한 요구형 뇌물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해명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