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교황청 수교 60년…“세계평화위해 최선”

유승목 기자 2023. 12. 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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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교황청과 힘을 합쳐 양국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열린 한국과 교황청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미사에서 양국의 우애가 한층 돈독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과 교황청이 외교관계를 맺은 지 60주년인 이날 양국은 서울과 로마에서 공식 기념 미사를 동시에 집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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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체,韓정부대표로
교황청에서 기념 미사 참석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열린 한-교황청 수교 60주년 기념 미사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교황청과 힘을 합쳐 양국 국민, 나아가 전 세계인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복 두루마기를 입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서 열린 한국과 교황청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 미사에서 양국의 우애가 한층 돈독해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장관은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만나 “60년 전 오늘, 두 나라가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후 두터운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면서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기 위해 문화교류를 확대하겠단 뜻을 전했다.

한국과 교황청이 외교관계를 맺은 지 60주년인 이날 양국은 서울과 로마에서 공식 기념 미사를 동시에 집전했다. 파롤린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된 로마 미사에는 유 장관이 한국 정부 대표로 직접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지난 5년간 공동진행한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연구’와 지난 9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성(聖) 김대건 안드레아(1821∼1846) 신부의 성상이 설치된 순간 등을 의미 있는 순간으로 돌이켰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전임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서울 미사에 메시지를 보내 양국 관계를 축복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여러분의 나라를 방문해 한국 순교자들의 시복 미사를 봉헌한 것을 기쁘게 기억한다. 오늘날의 젊은이들은 이 위대한 신앙 증언의 상속자”라며 “이 젊은이들이 2027년에 개최될 세계청년대회를 준비하면서 이런 소중한 증언을 이어갈 수 있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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