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김기현의 결단’에 여당 혁신 성패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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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로 출근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거취 문제를 두고 숙고에 들어갔다.
김 대표의 핵심 측근이라 할 수 있는 당 대변인들도 김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의 행방에 대해 "현재 당 대변인들도 김 대표와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며 "거취 문제를 두고 모처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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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표유지·출마 여부 주목
사퇴선언땐 비대위 가능성
윤재옥 대행체제로 갈수도
“이번주가 사실상 골든타임”
與의원들 金대표 결단 촉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국회로 출근하지 않은 채 모처에서 거취 문제를 두고 숙고에 들어갔다. 김 대표의 핵심 측근이라 할 수 있는 당 대변인들도 김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의 전격 불출마 선언으로 김 대표도 조만간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 관측이다. 김 대표가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선언하고 대표직을 유지하는 방안과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고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내년 총선을 지휘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12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의 행방에 대해 “현재 당 대변인들도 김 대표와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며 “거취 문제를 두고 모처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의 의원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김 대표는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요구한 ‘지도부·영남 중진·친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희생안에 장 의원이 불출마 선언으로 가장 먼저 응답함으로써 김 대표의 입지도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이에 대해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대표도 마찬가지로 어떤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는 이미 견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당 대표 자리를 내려놓으면 보수 여당은 새로운 지도체제로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치러야 한다. 김 대표가 물러난다면 윤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윤 원내대표의 의지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수도 있지만, 당내에서는 윤 원내대표 체제 아래에서 선거를 치르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곧 있으면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가 꾸려지는데, 보름에서 한 달 정도의 역할을 하는 비대위를 꾸리겠냐”고 설명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쇄신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이 당 지도부의 교체이고 당 대표의 희생과 결단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결단에 따라 혁신의 성패가 달렸다는 얘기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장 의원을 보면서 김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여전히 당내 일부 의원은 “김 대표 체제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온도 차를 보였다.
이해완·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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