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으로 격상될 것”

세계최고 장비기업 ASML 방문

암스테르담=손기은 기자 son@munhwa.com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얼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반도체는 우리의 산업뿐 아니라 안보에도 중요한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 관계는 국방·안보와 같은 전략적 분야부터 경제·문화와 첨단 과학기술,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로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2일에는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과 네덜란드 펠트호번에 위치한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 본사를 방문한다. ASML은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도 동행할 예정이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해 부지를 임차,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한 유럽 내 첫 콜드체인(냉장유통) 물류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ICT 대화 기구’도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