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 CEO 선임시 참호구축 말라”

박정경 기자 2023. 12. 12. 11: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은행지주에서 CEO나 사외이사 선임 시 경영진의 '참호 구축' 문제가 발생하거나 폐쇄적인 경영문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감원과 은행권은 지난 5개월여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best practice)을 마련했다"며 "사외이사 지원체계 구축,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 개선,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사외이사 평가체계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 이사회가 과제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융지주 간담서 셀프연임 경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은행지주에서 CEO나 사외이사 선임 시 경영진의 ‘참호 구축’ 문제가 발생하거나 폐쇄적인 경영문화가 나타나지 않도록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밝혔다.

그간 일부 금융지주 회장들이 사외이사들을 들러리로 세워 ‘셀프 연임’을 해온 관행을 ‘참호 구축’에 비유하며 정면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금융지주·은행의 CEO 경영승계 등 지배구조 정책과 관련해 “은행 지주는 대표적인 소유·지배 분산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소유·지배 분산기업인 금융지주·은행에서 ‘대리인’ 격인 현직 CEO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셀프 연임’을 하는 등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이어가는 것을 ‘주인’의 이익을 배반하는 ‘대리인 문제(agency problem)’ 사례로 규정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과 은행권은 지난 5개월여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best practice)을 마련했다”며 “사외이사 지원체계 구축, CEO 선임 및 경영승계 절차 개선,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및 독립성 확보, 사외이사 평가체계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데, 이사회가 과제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