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공예의 수준을 보여준다…‘전승공예대전’ 수상작 전시회
제48회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에서 이영분 작가의 자수 작품 ‘정태제 묘 출토 금사 쌍학흉배’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국무총리상은 임금희 작가의 ‘다회 망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김종민 작가의 ‘용봉문 관복함’, 문화재청장상은 최경교 작가의 ‘대구 동화사 마애불 석조각’, 국립무형유산원장상은 박정희 작가의 ‘화성능행도 8곡병’,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상은 노진영 작가의 ‘거문고’가 차지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는 “올해 전승공예대전에는 전통공예 12개 분과에서 총 309개 작품이 접수돼 현장실사 등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 등 6개 본상 수상작을 이같이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승공예대전 본상 수상작 6점을 비롯해 131점 수상작은 14일부터 22일까지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 ‘결·올’(서울 강남구)에서 일반에 공개 전시된다. 전시 개막식과 시상식은 13일 오후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영분 작가의 ‘정태제 묘 출토 금사 쌍학흉배’는 납사수(올이 성긴 직물 위에 놓는 짧은 땀의 자수)라는 희귀한 자수법을 활용한 섬세한 표현으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국무총리상 수상작 ‘다회 망수’는 다회 망수(여러 겹으로 꼰 명주실로 짠 끈으로 다양한 모양을 표현하는 공예) 종목에서 고난도 기술을 구사한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수상작 ‘용봉문 관복함’은 뛰어난 주칠과 상감 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장상 작품 ‘대구 동화사 마애불 석조각’은 섬세한 조각 표현력이, 국립무형유산원장상 수상작 ‘화성능행도 8곡병’은 묘사의 수려함이,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상 수상작 ‘거문고’는 뛰어난 숙련도와 국악기의 기능적 측면까지 고려한 부분이 주목을 받았다.
국립무형유산원은 “48회를 맞이한 전승공예대전은 사라져가는 전통과 전승의 의미를 일깨우고 우리 문화의 맥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개최되는 유서 깊은 공모전”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전통공예 기술을 계승해나가는 기성작가·신진작가 등 전통공예인들을 발굴해 기량을 활발하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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