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자회사 쥐어짜기…'4조원' 손 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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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재무 위기 악화로 내년 회사채를 새로 발행하지 못할 지경에 처했습니다.
결국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발전 자회사에 최대 4조 원에 달하는 중간배당을 요구했습니다.
박채은 기자, 한전의 영업손실을 고려하면 한전채 발행한도가 얼마로 줄어드나요?
[기자]
증권가 예측대로 올해 연간 6조 원대 영업손실이 나면 한전채 발행 한도가 74조 5천억 원으로 줄어듭니다.
현재 한전채 발행 잔액은 79조 6천억 원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재무 흐름이 이어진다면 한전채 발행 한도가 초과해 한전채를 새로 찍어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5조 원가량의 한전채를 상환해야 됩니다.
4조 원의 중간 배당이 결정되면 올해 한전 적자가 6조 원에서 2조 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중간 배당을 받지 않을 때보다 회사채를 14조 원 이상 더 발행할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중간배당이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중간 배당 요구가 한전의 전체적인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건데요.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유승훈 /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 교수 : 한전의 부실 일부를 자회사로 전가하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요금 인상 외에는 현재로서는 한전의 어려움을 해결하기는 어렵고, 결국에는 요금을 인상하지 않고서는 한전이 당장 다음 달만 돼도 버티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정관 개정 논의를 했지만, 일부 사외이사의 반대에 표결을 보류했었는데요.
어제(11일) 오전에 열린 이사회에서 결국 중간배당을 위한 정관 개정 안건이 통과됐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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