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형제의 난’ …이번에도 동생 조현범 회장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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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을 둘러싼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형제의 난'이 이번에도 동생인 조현범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릴지, 또 다른 결과를 낳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형인 조현식 고문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공개 매수를 선언한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 공개 매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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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조현식 고문·MBK파트너스
공개매수 선언 후 주가 고공행진
목표가 2만원 훌쩍 넘어 실패할듯
조 회장은 hy 등 우호세력 탄탄
공개매수가 인상 땐 변수 가능성
경영권을 둘러싼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의 ‘형제의 난’이 이번에도 동생인 조현범 회장의 승리로 막을 내릴지, 또 다른 결과를 낳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형인 조현식 고문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공개 매수를 선언한 이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 공개 매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조 회장의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을 비롯한 우군 세력이 탄탄한 점도 공개 매수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MBK파트너스가 공개 매수 목표가를 변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 회장의 사법 리스크 역시 여전한 점은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이달 들어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11일 종가 기준 2만2550원을 기록했다. 앞서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 고문과 차녀인 조희원 씨는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지난 5일 경영권 확보를 목표로 주식 공개 매수를 선언한 바 있다. 기간은 오는 24일까지로 일반 주주 지분 중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인수 단가가 주당 2만 원으로 책정되면서 업계에서는 공개 매수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이미 2만 원을 훌쩍 웃도는 상황에서 2만 원에 공개 매수에 참여할 물량이 있을지 회의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의 우호 세력이 만만치 않은 점도 공개 매수 성공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우호 세력을 포함해 8% 지분만 추가로 확보하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는 셈이다. 대표적인 우호 세력은 윤호중 hy(옛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꼽힌다. 윤 회장은 조 회장과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40년 친구다. hy는 조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잡은 지난 2021년 160억 원을 투입해 당시 지분 약 0.9%를 확보하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의 등판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 명예회장의 경우 2020년 자신이 가진 한국앤컴퍼니 지분 모두를 조 회장에게 넘겼는데 지분 승계 과정에서 매각 대금으로 수천억 원대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 측은 현재도 충분히 경영권 방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조 명예회장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공개 매수 가격 인상 등 변수도 여전히 존재한다. MBK파트너스는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공개 매수 가격 인상을 언급하면 주가가 더 뛸 수 있기 때문에 계획이 없다고 했을 뿐, 거래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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