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 정부 대표단 방북… 노동자 해외파견 등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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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군사적·경제적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이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무역과 관광 등 통상적인 경제 협력뿐 아니라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번 방문에선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연해주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노동자를 파견받는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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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군사적·경제적 밀착을 강화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극동 연해주 정부 대표단이 경제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무역과 관광 등 통상적인 경제 협력뿐 아니라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연해주 정부 대표단이 11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경수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 등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대표단을 맞이했고, 같은 날 저녁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들을 환영하는 연회도 열렸다. 신문은 이들의 방북 목적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앞서 코제먀코 주지사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연내 방북해 관광·통상·농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코제먀코 주지사는 “무엇보다도 우리는 관광 분야 문제에 관심이 있다”며 “연해주는 북한 농민들에게 농업용지 일부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9월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불법적 무기 거래를 포함한 교류·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선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연해주 정부가 북한으로부터 노동자를 파견받는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이나 고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 등은 그간 송환 의무를 회피해 왔고, 북한 역시 노동자 송출을 이용한 외화벌이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한편 미국 국무부 당국자는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란 입장을 재차 내놨다. 유리 김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우리는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도구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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