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방어'…美, 개량된 요격미사일로 IRBM 격추 시험 성공

김현 특파원 2023. 12. 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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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1일(현지시간) 개량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로 날아가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는 북한과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방어체계 구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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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이날 새벽 시험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캘리포니아주(州)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이날 새벽 업그레이드된 GBI로 IRBM 요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MDA 제공.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이 11일(현지시간) 개량된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로 날아가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이는 북한과 이란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미국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방어체계 구축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보도자료를 통해 캘리포니아주(州)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이날 새벽(오전 6시48분쯤) 업그레이드된 GBI로 IRBM 요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시험은 C-17 수송기가 하와이 인근 상공까지 IRBM을 이송해 공중에서 발사됐고, 반덴버그 기지에서 GBI를 발사해 이를 격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미국은 북한 등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미사일을 비행 중간 단계에서 격추하는 '지상 기반 대기권밖 방어(GMD)'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GBI는 GMD 체계에서 발사하는 요격미사일로, 현재 미군은 GBI를 보완·대체할 차세대 요격미사일(NGI)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시험에 사용된 요격미사일은 적 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영역을 확장해 더 많은 요격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기존 GBI의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MDA는 "이번 시험은 2단계 모드에서 작동하는 3단계 GBI의 첫 번째 시험이었다"며 "3단계는 점화하지 않도록 명령됐고, 요격체를 더 일찍 방출해 더 가까운 거리에서의 교전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히스 콜린스 MDA 청장은 "GMD 시스템은 조국 방어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또한) 이번 시험은 우리가 훨씬 더 앞선 NGI 기술을 신속히 설계·개발하는 동안 기존 GBI의 역량을 계속 향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번 시험은 미 본토에 대한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 우리의 지속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GBI는 국가의 지도자들에게 선택지와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의사 결정자들에게 센서를 연결하는 세계적으로 통합된 시스템에서 중요한 작동체"라고 밝혔다.

MDA는 "미사일 방어체계에서 GMD는 미국 본토를 북한과 이란 같은 불량국가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방어한다"면서 "GMD는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중거리 및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교전해 파괴할 수 있는 역량을 북부사령관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MDA는 다만 "미국은 모든 출처의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지만, GMD는 러시아와 중국의 크고 정교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중 및 해상발사 탄도미사일 위협을 격퇴할 목적이나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미국은 이같은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전략적 억제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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