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 한국 상륙, 치열한 카페 시장 안착할까

유예림 기자 2023. 12.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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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1호 매장을 연다.

팀홀튼은 12일 팀홀튼 매장에서 미디어 세션을 열고 5년 내 국내 매장 150개 이상을 열 거라고 밝혔다.

팀홀튼 등 해외 브랜드가 국내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커피 전문점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팀홀튼은 국내 메이저 커피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가격대가 78~9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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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1호 매장을 연다./사진=유예림 기자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1호 매장을 연다. 팀홀튼은 12일 팀홀튼 매장에서 미디어 세션을 열고 5년 내 국내 매장 150개 이상을 열 거라고 밝혔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팀홀튼은 캐나다에서 1964년 설립된 커피 브랜드로 전 세계 17개국에 57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국민 커피'로 불리며 버거킹, 파파이스 등을 소유한 외식 기업 RBI의 자회사다. 국내에선 버거킹 코리아를 운영하는 비케이알(BKR)이 팀홀튼의 사업을 맡는다.

이날 라파엘 오도리지 RBI그룹 APAC 사장은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한국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면서도 "그만큼 수요가 많고 한국 고객은 새로운 커피 브랜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홀튼 등 해외 브랜드가 국내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커피 전문점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커피 전문점 수는 9만여개로 5년 만에 2배 넘게 늘었다. 국내 카페 시장에서 1위인 스타벅스도 매장 수를 늘려가며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국내 매장 수는 올해 3분기 기준 93개 늘어난 1870개다. 지난해 1777개, 2021년 1639개로 해마다 130여개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팀홀튼은 운영 첫날부터 전용 앱을 운영하는 등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황미연 BKR 전무는 "팀스오더라는 앱을 통해서 적립, 고객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 실용적인 경험을 위해 팀홀튼 내 IT 분야에도 투자했다는 게 팀홀튼의 설명이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Tim Hortons)’이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1호 매장을 연다. 라파엘 오도리지 RBI그룹 APAC 사장이 12일 미디어 세션에서 팀홀튼 한국 진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팀홀튼의 시그니처 메뉴와 더불어 한국 전용 메뉴도 선보인다. '멜트'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팀홀튼의 따뜻한 샌드위치 메뉴다. △메이플 치즈 멜트 △메이플 햄앤치즈 멜트 △크리미 스파이시치킨 멜트 등 한국 시장을 위한 메뉴 3가지를 개발했다. 추후 한국 전용 로컬 메뉴도 출시할 예정이다.

황 전무는 팀홀튼의 가격에 대해서 "주요 카페 브랜드와 팀홀튼이 진출한 타 국가 대비 합리적인 수준"이라며 "특히 푸드 메뉴는 미리 만들거나 외부에서 제조된 메뉴를 사입해 판매하는 게 아니라 주문 후 매장에서 바로 조리하는 시스템으로 따뜻하게 즐기는 메뉴인 점을 감안해달라"고 말했다.

가격은 미디엄 사이즈 기준 브루 커피 39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 라떼 4600원, 메이플 치즈 멜트 6200원 등이다. 팀홀튼은 국내 메이저 커피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가격대가 78~9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팀홀튼은 14일 1호점 신논현역점에 이어 오는 28일 2호점 선릉역점을 열 예정이다. 향후 5년 내 직영 매장 150개 이상을 여는 게 목표다. 황 전무는 "드라이브 스루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아직 가맹점 운영은 계획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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