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낙연 "새해 국민께 새 기대 드릴 수 있으면"

YTN 2023. 12. 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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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수민 시사평론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요즘에 이분의 입이 주목되고 있죠. 다음 키워드 보시죠. 새해에는 새 기대를 드리겠다. 이낙연 전 대표가 어제 저녁에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신당을 할 것 같기는 한데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는 한데 시점을 구체적으로 얘기한 건 처음인 것 같아요.

[김수민]

신당을 창당해서 총선을 준비하려면 어느 정도 시일이 필요하거든요. 그런 그것을 감안했을 때 더 늦어지면 안 된다.

신당 창당을 못하면 못했지 할 거면 이달 내로 해야 된다는 거고. 최종 결단의 시점이 임박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가 갖고 있는 메신저의 특징 때문에 메시지도 더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게 이낙연 전 대표의 이미지를 보면 달변이긴 하나 다변이라고 보기 어렵고. 그리고 말들이 엄중하다, 골똘하다, 이런 표현을 쓰는 것처럼 굉장히 무거운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계속해서 지금 발언 강도가 올라가고 있거든요. 지난주에는 심지어 민주당을 훔쳐갔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재명 대표 쪽을 직격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에 결국 계속 신당으로 가는 레일 위에 탑승한 것이 아닌가. 현재로써는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 이제 시점을 구체화하면서 연말에는 불 지피는 작업을 한다고 했거든요. 신당을 새해에 띄운다고 한다면 지금은 어떤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라고 봐야 될까요?

[김수민]

이미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던 원외 인사들이 당을 탈당해서 신당을 창당한다는 움직임에 들어갔고 그리고 일선에는 이낙연 전 대표가 최측근에게 실무준비를 해라라고 그렇게 말을 했다는 보도가 나갔는데. 마치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탈당하고 신당을 저울질하는 그거하고 비슷한 국면으로 온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는 창당 시기 자체는 내년 초라든지 미뤄질 수는 있겠지만 거기에 대비한 실무 준비작업들이 이미 들어가 있고 큐사인만 떨어지면 바로 창당에 들어갈 수 있는 그 정도 상황으로 현재 나가고 있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앵커]

요즘에 엄중낙연, 이낙연 전 대표가 달라졌다, 행보도 굉장히 바빠지고 그리고 발언도 좀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정말 신당 밑작업이 거의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십니까?

[윤희석]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그동안 발언의 과정, 수위 이런 것을 볼 때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발언 수위뿐만 아니라 그런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까지 저는 몰렸다고 봐요. 그 당에서 5선 의원을 하고 당대표도 하고 대선 후보로 거의 박빙의 승부까지 펼쳤던 분에게 민주당 내부에서 주류가 가하고 있는 탄압의 정도는 대단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같은 당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렇다면 정치를 안 하면 안 했지 정치를 더 한다고 생각했을 때 이낙연 전 대표의 선택은 민주당 안에서의 활동은 절대 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저는 평가합니다.

[앵커]

신당 행보가 바빠지면서 당에서도 견제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앵커]

김수민 평론가님, 사쿠라 노선이 무슨 말입니까?

[김수민]

사쿠라는 60대, 70년대 현대 정치사에서 나왔던 표현인데. 야당인데 극단적으로는 낮에는 야당하고 밤에는 여당한다, 이런 인사들을 가리켜서 여당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노선을 걷는 사람들을 공격할 때 사쿠라라는 표현을 썼었죠. 이 표현이 다시 등장한 건 이낙연 전 대표가 당을 깨고 나갈 경우에 국민의힘한테 이로운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런 취지에서 김민석 의원이 공격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런데 조금 역효과가 있었던 건 이 메신저가 누구냐가 관건이 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이낙연 전 대표가 과거에 민주당에 잔류하면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상대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본인은 표결에서는 반대했다고 하는데. 그때 보면 민주당 편에 서서 본회의장에서 행동했던 건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만약이 그 자리에 있었던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던 사람이 이런 공고객을 했다고 하면 좀 어느 정도 파괴력이 있었을 거예요. 가령 정동영 고문이라든지. 그런데 김민석 의원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2002년 대선 때 지지도 안 했었거든요. 그리고 2016년에도 민주당이라고 하는 또 다른 정당을 만들어서 그것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약칭으로 민주당을 못 쓴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6년 총선 끝나고 다시 당에 돌아왔었기 때문에 결국 이낙연 전 대표는 정면대응을 삼갔지만 윤영찬 의원이라든지 이쪽에서 역으로 김민석 의원을 공격하게 되는. 본인이 민주당을 예전에 이탈해서 남 좋은 일 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비판을 하는 걸 봤을 때는 좀 이낙연 전 대표 저격수로는 김민석 의원이 못 미치지 않았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낙연 전 대표가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얘기는 했지만 속으로는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 워낙 성대모사 잘하시니까 이낙연 전 대표 목소리로 어떤 얘기하고 싶었을지 한번 추측을 해 볼까요.

[김수민]

그래도 제가 엄중하게 있어야 저답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시지 않았을까.

[앵커]

비슷했습니까?

[윤희석]

비슷하다고 말씀드려야 됩니다.

[김수민]

억지로 인정하신 것 같네요.

[앵커]

사쿠라 노선 어떻게 보십니까?

[윤희석]

사쿠라라는 말이 말고기를 소고기로 팔았다는 사쿠라니쿠라는 말에서 나왔는데. 김민석 의원이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정치행보 중에 가장 중요한 걸 빠뜨리셨어요. 2002년 대선 과정에서 노무현 후보로 대선 후보가 결정됐는데 결국정몽준 후보 쪽으로 가서 김민석 의원은 김민석이 아니라 김민새로 불렸습니다. 철새와 김민석을 합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분의 행동이야말로 아마 사쿠라라고 지칭될 거예요. 그런데 지금 사쿠라라는 40년 전 민한당 얘기까지 꺼내면서 얘기를 했다는 것이 이상한 거죠.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분이냐 그런 얘기고. 그것은 결국 586운동권에 소위 말하는 위선, 내로남불이라고 표현하죠. 본인들이 했던 건 다 잊고 지금 이 순간에서만 비판을 하고 본인이 받고 있는 공격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무시하고 또는 합리화하려고 하는 그런 성향이 그대로 나타난 거다. 그래서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정이 떨어진다, 이런 반응까지 나오니까 김민석 의원의 저 발언은 적어도 민주당 내부, 이재명 대표와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발언이 아니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신당을 구체화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 이제는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도 지금 관심을 모으고 있죠.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저는 낙준연대라고 하겠습니다. 이 낙준연대,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의 합. 낙석연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이준석 전 대표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계산이 다를 수 있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는 조금 더 연대에 대해서 열려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대구 지역에 공을 많이 들이고는 있지만 대구는 국민의힘의 강세지역이고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는 중도층이라든지 일부 진보층 쪽으로 지지를 넓혀야 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징검다리로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합작 가능성, 어느 정도 열어둘 수 있겠고요.

다만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 걸리는 부분은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하겠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층이 중요할 수밖에 없고 또 호남지역도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가령 제3지대에 대한 다른 세대보다는 지지가 높으면서 진보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쪽이 2030 여성들입니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와 손을 잡을 경우에 이 사람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엄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호남 쪽도 예전에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 국민미래당과 바른정당 통합하면서 호남 쪽 지지율이 낮아졌어요. 그런 역사들을 본다면 호남 쪽 지지율에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 조금 더 고심이 깊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누가 더 적극적일 거라고 보십니까?

[윤희석]

이준석 전 대표가 현 상황에서는 더 적극적일 수 있겠는데 그런데 그렇게 되면 이준석 대표는 명분을 잃어요. 이준석 대표가 지금까지 계속 얘기한 게 뭐냐 하면 본인이 탈당을 해서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보수가 궤멸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서의 신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렇다면 이준석 대표가 생각하는 신당의 방향은 보수당이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와 만약에 결합을 해서 새로 당을 만든다면 그것을 보수당으로 인정할 수 있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 그러면 정치적 명분이 다 없어지게 되겠죠.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물론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설까지 퍼뜨리면서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그것을 성사시키는 과정까지는 도달하지 못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진짜 신당을 누가 차릴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데.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 굳이 비교하자면 누가 신당 준비에 더 근접했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준비로만 봤을 때는 이준석 전 대표가 더 근접한 것 같아요. 여러 가지 기세도 올려놨고. 그리고 방금 윤희석 대변인님이 말씀하신 거하고 정반대로 오늘도 윤석열 대통령을 거악이라고 지칭하는 그런 워딩이 나왔거든요. 그러면 주적을 오히려 윤 대통령으로 잡는다고 했을 때는 제3지대 신당도 불사하겠다고 하는 게 이준석 전 대표의 입장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만 저는 구조적으로는 이미 이낙연 신당 가능성이 예전부터 더 높았다고 보는 게 이준석 전 대표 쪽이 신당을 창당해서 대구에서 의석을 내는 것보다 이낙연 전 대표 쪽이 호남에서 의석을 낼 가능성이 더 높거든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뒤를 받춰주고 있는 지반이 있기 때문에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이낙연 신당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전망을 해 봅니다.

[앵커]

이달 말에는 결론이 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이낙연 전 대표가 이상민 의원도 만났더라고요. 이상민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가나 관심을 받았었는데 지금 이낙연 전 대표 쪽으로 기우는 겁니까?

[윤희석]

그건 그분께 여쭤봐야 되겠지만 이상민 의원의 정치적 행보를 봐야 돼요. 5선을 하는 동안에 처음에는 열린우리당으로 들어왔는데 18대 때는 자유선진당으로 당선이 됐어요. 그러니까 보수색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분이다. 그리고 다시 민주당으로 가서 3선을 해서 전부 5선을 하신 분인데 그렇다는 일반적인 민주당 의원의 행보하고 다르죠. 정치적 스펙트럼이 좀 넓다, 그런 차원에서 보면 물론 이낙연 전 대표 만났으니까 그 부분도 봐야 되겠지만 저희 당에 올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봐요.

[앵커]

지금은 그냥 두루두루 만나는 것이다.

[윤희석]

그렇게 봅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받는 게 이재명 대표가 삼총리 연대설이 뜨니까 정세균, 김부겸 전 총리에게 만나자 했다고 해요. 이건 이낙연 전 대표 따돌리기입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일단 모두를 설득할 수 없다면 설득할 수 있는 쪽부터 잡자라는 전략인 것 같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당을 나간다 해도 탈당 행렬이 길지 않으면 크게 손해보는 것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 호남 기반으로 생각한다면쟁투가 벌어져도 호남에서 벌어진다고 했을 때는 어차피 국민의힘으로 가지는 않을 의석이거든요. 그리고 사실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국민의힘한테 오히려 더 큰 손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부정적이지만 국민의힘에게도 그렇게 마음을 주지 못하는 이 층을 어느 정도 이낙연 신당이든 이준석 신당이든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대표가 여유를 가질 수도 있는 거고요. 다만 탈당의 행렬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길어지지 않게 만들려면 그래도 당의 통합을 중시하는 듯한 이미지를 좀 더 갖고 있는 정세균 전 대표라든지 김부겸 전 대표 이쪽을 붙들어놔서 당의 대우를 최대한 유지해 보겠다, 이런 전략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정세균 전 총리, 기자들 질문에 연대설 같은 것은 없다, 비판하더니 연대설은 없다고 하고 속내는 어떤 겁니까?

[윤희석]

정세균 대표도 점잖으신 분이기 때문에 말을 앞세우지 않는다고 보는데. 지금 3총리 얘기가 나오는 이 부분. 결국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 안에서의 정통성 문제라고 저는 봐요. 이낙연 전 대표가 민주당을 빼앗겼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잖아요. 결국은 당을 지켜오고 당의 뿌리는 본인인데. 본인이 지금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 그것에 나머지 총리분들까지도 동조를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정세균 의원 또한 정통 민주당 계보를 쭉 이어온 분이고 지역기반도 전북이기 때문에 그러한 차원으로 본다면 이 논쟁은 성남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으로 여기까지 온 이재명 대표. 그런데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현실을 더 민주당 지지층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효과도 있다. 그런 면에서 결코 가볍게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가 두루두루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데 진짜 손을 잡는 사람은 누가 될지 좀 보겠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김수민 시사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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