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칼럼] “완전한 회복세 아냐…급락에 대비해야”

2023. 12. 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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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대신증권 랩사업부 과장
 

 현재 금융시장 전망

11월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인플레 우려가 더욱 감소되며 시장금리는 하락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주식시장은 빠른 반등을 보였습니다. 물가지표와 실업률 지표가 안정을 보이며 긴축 사이클 막바지 기대는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별다른 이변이 없는 이상 연말까지 자산시장은 강보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금리에 비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가 다소 적게 작용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휴전 등 갈등 수준이 약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 금융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미국은 성장률 측면에서도 양호한 반면 국내 성장률은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아 펀더멘탈 측면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겠으나 경기를 감안한 제한적 긴축을 시사하고 있어 크레딧리스크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WTI유가는 75달러 수준을 기록하여 경기 악화 우려가 낮아지고 있음이 반영되었습니다. 추가감산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고 계절적 요인이 상존하지만 단기적으로 큰 변동 요인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1월 한은은 주요국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였으며 글로벌 흐름과 동조화를 보이며 국내 주식시장은 8월부터 10월까지의 낙폭을 상당부분 되돌려 상승마감 하였습니다. 높아지는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안정화된 환율은 반도체, 2차전지 시장을 필두로 반등을 이끌었으며 시장금리가 지금과 같이 긴축 종료를 선반영한다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에 대한 조언

11월 들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점차 잦아들며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가격 모두 상승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동결된 기준금리 대비해 선반영된 시장금리 하락은 그동안 지속되온 긴축으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리스크요인으로 잠재하고 있음을 내포하기도 합니다. 그간의 고금리로 부동산과 PF시장은 미분양, 건설경기 위축 거래량 감소 등은 아직 우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현재까진 회복이 요원하고 국내 주택, 상업용 부동산 수요 또한 감소하여 시장의 안정화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는 항상 예측되지 않은 타이밍과 트리거를 통해 발생되므로 완전한 회복세라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아직은 예상치 못한 반등에 대비해 일부 투자포트폴리오를 운용하되 급락시 추가 매입이 가능할 수 있도록 현금비중을 확보하여 사전에 방비해두는 것이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 아이디어

2023년 12월에 한해를 마무리하며 금융시장에 대해 돌아보면 연초 쉽사리 잡히지 않을 것 같던 인플레와 연준의 강경한 긴축 시사 발언으로 최악의 심리로 시작하여 고금리 지속으로 대두되는 크레딧리스크와 이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 사이에서 ‘Bad is good’으로 등락을 거듭하였습니다. 그 결과 국공채 10년물은 연초와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고 주가지수는 20% 가까이 상승하였습니다. 시장금리만 놓고보면 2022년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인플레에 대한 우려와 긴축에 대한 우려는 한결 나아진 상황이 반영되었다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아직 2023년이 마감되지 않았지만 2024년에는 현재의 수준이 유지된다고만 하더라도 전년도보다 긍정적인 전망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이 상승으로 전환한다면 늘 그래왔듯이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는 새로이 발생될 것입니다. 기존의 높은 시장지위를 가지고있는 반도체, 2차전지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상승모멘텀이 될 수 있는 저평가된 섹터를 미리 확보할 수 있다면 높은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저평가된 섹터를 사전에 선별하여 악재요인 발생시 매수기회로 활용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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