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무게가 왜 필요합니까?”…요즘 공항에서 당황하는 승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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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집 차원라고는 하지만 개인정보 침해는 아닌지, 혹여 내 정보가 유출되는 건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연료효율이나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는데 승객들의 표준 중량을 측정하는 것은 오로지 '안전 운항'을 위한 차원일 뿐 다른 목적은 전혀 없다"며 "개인정보 중 하나인 몸무게를 잰다는 것이 승객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 최대한 협조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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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이달 승객들 몸무게 측정에 나선 가운데 일부 승객들은 개인정보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사들은 안전 운항을 위해선 비행기 총 하중에 대한 자료를 정기적으로 수집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안전 운항을 목적으로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열흘간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한다.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국내선에 탑승하는 승객들은 기내에 들고 타는 기내 수화물과 함께 측정대에 올라 몸무게를 재면 된다.
만약 측정을 원하지 않으며 거부할 수 있다. 또 측정 자료는 익명이 보장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 평균 중량을 산출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목적 외에는 쓰이지 않는다”며 “안전 운항을 위해 측정에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측정을 원치 않는다면 직원에게 얘기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은 국토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라 최소 5년마다 이뤄진다. 측정된 자료는 ▲정확한 운항 중량 예측 ▲항공기 자세 균형 유지 위한 무게중심 등의 기본 정보 자료 확보 등 안전운항을 위해 사용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올해 8월, 티웨이항공은 올해 1월,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에 각각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을 진행한 바 있다.
외항사 역시 몸무게 측정이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편이다. 뉴질랜드 국적 항공사인 에어 뉴질랜드는 지난 5월 약 한 달간 자국 오클랜드 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승객의 체중을 측정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승객들은 “뚱뚱하면 비행기 요금 더 내야하냐” “개인정보 침해 아니냐” 등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확한 운항 중량을 예측하고 항공기의 무게중심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하기 위해서 승객들의 표준 중량을 측정하는 것은 필수라고 설명한다.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하기 위해서는 승객과 짐을 적절한 위치에 분산해 무게중심을 잘 잡는 이른바 ‘밸런스 컨트롤’이 중요한데 화물과 장비의 무게 만큼 승객의 몸무게도 항공기 안전의 중요 요소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서 연료효율이나 비용 절감 때문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는데 승객들의 표준 중량을 측정하는 것은 오로지 ‘안전 운항’을 위한 차원일 뿐 다른 목적은 전혀 없다”며 “개인정보 중 하나인 몸무게를 잰다는 것이 승객분들 입장에서는 충분히 당황스러울 수 있겠지만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 최대한 협조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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