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새로운선택’ 비판 “안티 이준석이 모토인가”···3지대 빅텐트 적신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제3지대를 하면서 ‘안티 이준석’이 모토면 그냥 하라고 하라”며 ‘새로운 선택’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새로운선택) 안에 업이 이준석 까는(비판하는) 것인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주도하는 제3지대 정당인 새로운 선택 안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세력을 비판하며 함께 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그는 “나한테 매일매일 그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들어오고 있다”며 “(그렇게 비판하고 나서 나중에) 자기들이 잠시 숨죽이고 있으면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고 하는 것 같은데, 난 절대 그런 것 없다”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새로운 선택이 먼저 창당 작업을 진행 중인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저한테 통보하듯이 창당하겠다고 하는 건 본인들이 내부적으로 불안하니 그렇겠지만 (저와) 지분 싸움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본인들 선택은 본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분(금 전 의원, 류 의원)들과 함께 신당 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이준석을 저주하고 있다. ‘이준석이 죽어야 내가 올라간다’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 당에 갈 생각은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와 금 전 의원, 류 의원 등이 함께 추진하는 제3지대 빅텐트가 본격적인 논의도 시작하기 전에 어그러질 위기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문제 삼는 발언 중 하나는 편의점 점주이자 ‘봉달호’라는 필명으로 활동 중인 새로운선택의 곽대중 대변인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곽 대변인은 SNS에 “정당을 한 달 만에 만들 수 있다느니 이런 말을 하는 정치인이 있는데, 그렇게 만든 정당 온전할 것 같나”라며 “정당을 그렇게 쉽게 보는 사람, 뿅하면 생겨나는 요술지팡이처럼 가볍게 여기는 사람, 쉽게 망하고 가볍게 사라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 전 대표가 최근 인터뷰에서 “오는 27일 (국민의힘을) 탈당하면 창당에 한 달 걸린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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