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4개국 돌며 HBM·AI 직접 챙겼다

2023. 12. 12.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세밑에 미국과 유럽, 일본을 넘나들며 글로벌 광폭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 3곳을 잇따라 찾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日·美 이어 유럽서도 ‘글로벌경영’
도이치텔레콤·ASML과 현지 미팅
“역학 관계 변화, 유연 대응 필요”
최태원(왼쪽 두번째) SK 회장은 11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도이치텔레콤을 만나 글로벌 AI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유영상(왼쪽부터) SK텔레콤 사장, 최태원 회장,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도이치텔레콤 수석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 회장이 세밑에 미국과 유럽, 일본을 넘나들며 글로벌 광폭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 3곳을 잇따라 찾았다. 우선 최 회장은 지난 8일 SK하이닉스 미주법인에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D램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구성원들에게 “기존 사업구조 외에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부터 지정학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까지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어 9일 가우스랩스와 루나에너지 사업장을 연쇄 방문해 사업 현황과 시장 전망 등을 챙겼다.

가우스랩스는 SK가 지난 2020년 설립한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에 가우스랩스의 AI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수율을 개선 중이다. 루나에너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문기업으로, SK가 미국 현지 1위 주거용 태양광 설치기업 ‘선런(Sunrun)’과 함께 공동 투자한 회사다.

최 회장은 가우스랩스 구성원들에게 “AI 솔루션을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할 때 거대언어모델(LLM)도 접목하고, 향후 반도체를 넘어 다른 분야 공정에 확대 적용하는 방법도 검토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또, 루나에너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미국 시장 외에도 유럽, 아프리카 등 진출을 미리 염두에 두고, 특히 전력 공급이 열악한 지역을 위한 오프그리드(off-grid) 솔루션 제공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프그리드는 외부에서 전기, 가스 등 에너지를 제공받지 않고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최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무리한 뒤 바로 유럽으로 이동해 독일, 네덜란드에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최 회장은 11일 독일에서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을 만나 글로벌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도 함께 자리했다. 이어 최 회장은 네덜란드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 본사를 찾는다. 최 회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SK엔무브 유럽법인도 방문해 현지 구성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연말 글로벌 경영행보는 2024년 새해에도 반도체, AI, 미래에너지 등 그룹 신성장 사업을 직접 챙기고, ‘글로벌 스토리’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