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훈 "이낙연 신당행보 납득 안 돼…'원팀' 민주당 함께해야"

"호남 사랑 받아온 이낙연의 신당 운운, 혼란스러워"
"당, 버릴만큼 망가졌다면 지금 위치 서지 못했을 것"
"당 밖에서 칼 드는 것 옳지 않아…도민에 응답해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전날 서울 동대문구 삼육보건대학교에서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라는 주제로 초청강연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11.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행보는 0.73%의 대선 패배만큼이나 아프고 고통스럽다"고 12일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0.73% 차이 작은 분열의 결과는 민주당의 패배를 넘어 민주주의와 역사의 퇴행을 가져왔다"며 "우리 도민과 당원들은 최근 (이낙연) 대표님의 행보에 망연자실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신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국회의원으로 시작해 전남지사, 국무총리, 대통령 후보 경선까지. 누구보다 호남과 민주당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님이시기에 작금의 대표님의 신당 운운은 감당하기 어렵고 혼란스럽다"고 호소했다.

이어 "전남도민들은 '한 번의 패배는 감당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분열과 패배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며 "그래서 도민들은 소위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들의 비난도, 나아가 탈당자와 손잡고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대표님의 행보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도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확신하느냐"며 "300번의 압수수색, 무차별적 강압수사. 인디언 기우제도 이렇게는 안 한다. 작금의 야당탄압, 정적제거용 표적 수사는 역대 어떤 정권에서도 없었던 일 아니냐"고 꼬집었다.

신 의원은 "현재의 민주당이 버릴 만큼 망가졌느냐"며 "만약 정말 그랬다면 오늘 민주당은 현재의 위치에 서 있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울타리 안에서 수많은 당원들의 사랑을 받았고 당의 최고 책임자셨던 분이 당의 현실을 이유로 당내에서 채찍이 아닌 당 밖에서 당을 향해 칼을 드는 모습은 누구에게도 옳게 보여지지 않는다"며 "원팀 민주당을 염원하는 전남도민과 당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에 부디 응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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