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원자력 발전 등 사업 확장 탄력

이민우 기자 2023. 12.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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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3·4호 공사 수주 계기로 본격화
포스코이앤씨의 중이온 가속기. 포스코이앤씨 제공

 

포스코이앤씨의 원자력 분야 사업 확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신한울 3·4호기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 사업은 물론 차세대방사광가속기 사업 등 원자력이용시설 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12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원전 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국내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시공 인증과 미국 기계학회기술기준(ASME) 시공인증을 지속 유지하는 등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또 지난해부터 원자력 사업으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원자력사업 전문조직을 구성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해 경쟁력을 높여이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출력규모 300MWe 이하인 ‘소형 원자로(SMR)’ 분야의 초석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모듈화 공법으로 설계·제작해 표준화가 쉽고 안정성이 뛰어난 데다 방사성 폐기물 생성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0년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한국전력 주도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SMR 모델 구축을 위한 ‘SMART’ 국책사업을 추진했다. 2012년 SMART 표준설계 인가를 취득하는 데 기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4년 ‘SMART’ 사업화를 위한 ‘스마트파워’에 주주사로 참여했고, 이듬해에는 사우디의 SMART 원자력 발전 기본설계도 공동으로 했다. 최근에는 정부의 새로운 SMR인 ‘혁신형 소형 원자로(i-SMR)’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i-SMR은 2028년까지 표준설계 인가를 획득하고 2030년 수출을 목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한수원 제공

이와 함께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이용시설인 가속기 연구시설 건설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가속기 연구시설은 전자나 양성자와 같이 전기를 띈 입자를 전기장이나 자기장 속에서 가속시켜 큰 운동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중이온 가속기의 경우, 중이온을 빛의 속도와 가까운 속도로 표적물질에 충돌시켜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희귀동위원소들을 만들어내 그 성질을 연구·규명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연구시설은 국가원자핵이나 소립자의 구조와 성질, 자연계의 물리법칙 등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의료, 원자력, 신소재 등 산업 분야 전반에 활용이 가능하다. 일례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원소들의 기원을 밝히고, 우주나 별의 진화와 같은 기초연구를 할 수 있다. 또, 암치료나 생명공학 연구 등 다방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발전소만큼이나 높은 안전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가속기 연구 시설의 건축구조·시공, 기계 및 특수(방사선안전, 극저온설비 등) 설비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방사선 차폐를 위해 최대 5m 두께의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을 방지하기 위한 격간 타설 공법, 수축팽창 조인트(Joint) 적용, 차압배기 시스템, 연구시설 공간 확보를 위한 슬래브 포스트텐션 공법 등 다양한 시공 기술이 가속기 연구시설에 적용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16년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 시설을 맡아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지어지는 중이온 가속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원전해체연구소, 오창 방사광 가속기 등 원자력이용시설 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신한울 3·4호기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소와 SMR 사업 등 포스코그룹이 가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원자력발전 사업은 물론 차세대방사광가속기 사업 등 원자력이용시설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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