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출마 거부 왜 지금 불출마 선언' 질문에 장제원 답변은

조현호 기자 2023. 12.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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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약어)이자 친윤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장제원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22대 총선의 출마하지 않겠다.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 선택을 두고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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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선언 "백의종군, 나를 밟고 윤석열 정부 성공시켜라"
"혁신위, 자연생명 버리라는 요구 어찌 수용하나…쉬고 싶다"
윤 대통령과 상의했나? 답변없이 "하하하"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약어)이자 친윤 핵심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혁신위원회의 험지 출마 제안에는 버스까지 동원해 온몸으로 거부의사를 밝혔으나 아예 이번엔 험지출마를 넘어 불출마를 선택했다.

당시 험지출마 요구는 거부하고 왜 혁신위 활동이 끝난뒤 불출마 선언을 한 거냐는 질문에는 혁신위 제안은 자연생명을 버리라는 요구여서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고 웃고 넘어갔다.

장제원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운명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22대 총선의 출마하지 않겠다.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와 함께 “가슴이 많이 아프다”라며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에 대한 아쉬움 때문도 아니다. 오직 저를 믿고 한결같이 지원해주신 사상구민께 죄송한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사상구민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엔 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며 “윤석열 정부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승리의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고 밝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채 자리를 빠져나가려 하자 기자들이 다가가 질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장 의원은 자신의 불출마 선택을 두고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고 표현했다. 그는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고 역설했다.

이후 장 의원은 질문하기 위해 기다린 수많은 기자들에게 돌연 양해를 구하고 백브리핑을 하지 않겠다고 한 뒤 자리를 빠져나가려 했다.

다만 장 의원은 소통관 건물을 벗어나면서 일부 질문에 답변은 했다. 장 의원은 '왜 이제 했느냐가 궁금하다, 혁신위 때는 (험지출마 제안을) 거부하고 왜 혁신위 끝나고 나서 했는지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정치를 계속 해왔다. 그리고 정치인에게 정치 생명은 자연생명하고도 비견될 만한 거다. 제가 2016년 4월13일 무소속으로 당선된 날부터 지역주민을 부모님처럼 모셨다”며 “제가 사상구민 생각하면 가슴아프고 감사하고 그런데 부모님을 버려라? 정치생명을 넘어 자연생명을 버리라는 모습을 어떻게 수용하겠느냐. 뭐 그렇게 충정으로 봐달라”고 답했다.

'총선 위기감이 가장 크다고 느꼈기 때문이냐'는 질의에 장 의원은 “어쨌든 윤석열 정부 성공이 가장 절박한 문제잖느냐”며 “그러기 위해서는 총선 승리가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답했다. 장 의원은 “제가 가지고 있는 하나 남은 거라도 다 내려놔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 마음으로” 불출마했다고 답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뒤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채 자리를 빠져나가려 하자 기자들이 다가가 질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오늘 영상 갈무리

'총선 승리를 위해 추가적인 할 일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의에 장 의원은 “너무너무 감사한 지역주민에 양해를 구하고, 사죄를 하고 그런 과정이 필요할 것 같고”라며 “그리고 좀 쉬고 싶다”고 답했다.

'대통령님과 상의했느냐'는 질의에 장 의원은 답변없이 “하하하” 웃으면서 차에 탔다.

장 의원은 '언제부터 불출마 생각하고 있었나', '언제부터 고민이 시작됐는지 궁금하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제가 당선인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운명적인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장 의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어떤 영향을 받을 거라고 보느냐', '중진의원이 내려놓는 게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 등의 질의에 장 의원은 “그건 제가 얘기할 건 아니다”, “그거는 제 거취를 제가 결정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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