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병역서 성평등 논제로 꺼내야…여성징병제 성역 아냐”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12. 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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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을 선언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성평등을 얘기하는 정치 집단이라면 가사에서의 성평등도, 병역에서의 성평등도 논제로 꺼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연이어 출연해 "2035년 국방 전력 2차 급감이 오게 된다"며 "여성도 국방 병력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나라는 논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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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이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 사회 젠더 갈등 관련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과 신당 ‘새로운 선택’ 창당을 선언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2일 “성평등을 얘기하는 정치 집단이라면 가사에서의 성평등도, 병역에서의 성평등도 논제로 꺼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연이어 출연해 “2035년 국방 전력 2차 급감이 오게 된다”며 “여성도 국방 병력으로 참여해야 하지 않나라는 논제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류 의원은 전날 금 전 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사회 젠더 갈등의 해결책으로 ‘병역에서부터 가사까지 성평등’을 추진하겠다며 “병역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과 남성 육아휴직 전면화를 제안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내년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 4대 의무인 병역 의무를 여성도 이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정당 또는 정파는 새로운 선택이 처음이다. 다만 현행 징병제를 유지하면서 북한, 이스라엘, 스웨덴처럼 여성 의무 복무제를 도입할 것인지, 아니면 병역 제도를 모병제로 전환하면서 남녀가 같은 의무와 기회를 받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대안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류 의원은 “양극단의 진영정치 때문에 정작 이 시기에 꼭 필요한 문제들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그런 의미에서 저희가 여성징병제 그리고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를 꺼낸 것이고 말씀하신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에 대해서는 토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금 저 같은 경우에는 모병주의자이지만, 남성 징병제나 여성 징병제 역시 건드리지 못할 성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일각의 커뮤니티에서 단지 화가 나서 여자도 군대 가라라고 말씀을 하시곤 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동시에 저출생 대책으로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도 뽑았다”며 “(앞으로) 필요한 의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말씀드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병역 남녀평등’ 제안이 기존의 페미니스트 진영과는 다른 목소리라는 지적에 대해선 “아마 제가 태도를 바꾸기로 해서 그런 것 같다. 사실 원론적인 입장은 제가 변함이 없다”며 자신은 여전히 페미니스트라고 강조했다.

류 의원은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어야 하는데 나도 갈등 강화에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성찰이 있었다”면서 “내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상대방도 옳다고 인정하는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지난 대정부 질문부터 해서 우리 진영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은 이제는 지양하겠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윗세대가 갈등만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해왔지만 젠더 갈등이 우리 세대 안에서 그런 갈등, 그러니까 해소할 수 없는 갈등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라며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어야 하는데 혹시 나도 이 갈등을 좀 강화하는 데 일조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과 성찰이 조금 있었다. 그래서 지난 대정부 질문부터 해서 우리 진영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은 이제는 지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탈당 촉구에 대해선 “4분의 1이나 되는 당원분들이 응원하고 있다”면서 “개인 활동으로 보시니까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4분의 1이나 되는 당원분들이 응원하고 있다. 다른 당원분들을 더 설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민 중인 당원들을 설득해 선거연합정당을 하려는 정의당의 총투표 결과를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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