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인데 한낮 20도, 부산 벚꽃 목격담도…"엘니뇨 때문"

최란 2023. 12. 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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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의 한낮 기온이 20도를 넘어서고 폭우가 내린 가운데, 예상욱 한양대 에리카 해양융합공학과 교수가 이상 기온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엘니뇨 현상을 꼽았다.

예 교수는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기온이 높은 12월이 될 것"이라며 "근본적 원인은 열대 동태평양에서 발달 중인 엘니뇨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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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일부 지역의 한낮 기온이 20도를 넘어서고 폭우가 내린 가운데, 예상욱 한양대 에리카 해양융합공학과 교수가 이상 기온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엘니뇨 현상을 꼽았다.

예 교수는 지난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기온이 높은 12월이 될 것"이라며 "근본적 원인은 열대 동태평양에서 발달 중인 엘니뇨 현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우산을 쓰고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현재 중태평양 지역에 엘니뇨 때문에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어떤 현상이 있으면 열대 지역에서 동아시아 쪽으로 대기 순환이 유도되는데 특별히 우리나라 남동쪽, 일본 동쪽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을 굉장히 강화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기압성 순환 때문에 우리나라하고 동아시아 쪽으로 굉장히 남풍계열,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많이 유도된다"며 "아마 이런 이유가 배경적인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엘니뇨는 남아메리카 태평양 해안 등 동태평양의 해수가 따뜻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추위가 풀려 포근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일청담 분수대 앞에서 한 학생이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예 교수는 "열대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 그 영향으로 대기가 영향을 받는다"며 "그 대기에서 순환이 바뀌어서 우리나라 쪽으로 따뜻한 계열의 바람이 계속 유입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에 비 소식도 결국은 계속 남풍 계열의 바람이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주변에 수증기가 계속 축적돼서 어떤 비가 많이 오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며 "날씨가 워낙 따뜻하니까 눈이 오는 게 아니라 비가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8일 X(옛 트위터)에는 "부산 모 아파트 화단 근황. 벚꽃 핌" "여기도 부산. 아파트에 약 3년째 12월, 1월에 벚꽃이 핀다" 등의 사진과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벚꽃, 개나리 목격담.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9일에는 "나 오늘 창원에서 개나리 핀 거 봄" 11일에는 "성남 부근인데 진달래가 (피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기도 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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