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인기 日이시바, 기시다 압박…"예산 성립시 사임·중의원 해산 선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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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자신이 총재로 있는 집권 자민당 비자금 의혹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포스트 기시다'로서 여론의 지지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그의 사임을 언급하며 압박했다.
12일 현지 공영 NHK,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밤 BS후지의 '프라임뉴스'에 출연해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과 관련 "내년도 예산안이 성립한다면, (총리직을) 그만두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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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자신이 총재로 있는 집권 자민당 비자금 의혹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포스트 기시다'로서 여론의 지지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그의 사임을 언급하며 압박했다.
12일 현지 공영 NHK,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전날 밤 BS후지의 '프라임뉴스'에 출연해 자민당 정치자금 문제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대응과 관련 "내년도 예산안이 성립한다면, (총리직을) 그만두는 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에게 판단해 달라며 중의원을 해산하는 것도 책임을 지는 방법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총리가 중의원 해산 전권을 가지고 있다. 해산 후 총선이 실시된다.
당초 일본 예산은 정기국회 심의를 거쳐 평년 3월 말에는 성립한다. FNN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 "이 시기 (기시다 총리의) 퇴진을 제안한 형태"라고 짚었다.
또한 그는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당내 최대 파벌 '아베파' 소속 의원들을 내각 정무 3역에서 경질해야 한다는 요구 목소리가 있는 데 대해, 아베파를 모두 배제하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른 파벌에서도 같은 사례가 나오면 국정 지체 소동 정도가 아니라 자민당 정권이 끝난다"고 우려했다.
제 1야당 입헌민주당은 비자금 의혹을 받는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하원)에 제출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만일 결의안을 여당 반대 다수로 부결한 후 마쓰노 관방장관이 사임하면 "모순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불신임안이 부결되기 전 사임하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다"고 제언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의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 상위권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당내 비주류다. 그는 2015년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대항 세력을 결집해 파벌 '이시바파'를 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총재 선거 패배 등으로 구심력이 약해져 '의원 그룹'으로 조직 형태를 변경해 2021년 12월 사실상 파벌을 해체했다.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내년 9월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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