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더뉴스] 8억 원어치 와인이 ‘콸콸콸’…양조장 저장탱크 열고 사라진 용의자

서부 영화 속 카우보이 복장을 한 사람이 늦은 밤, 지하 창고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데요.

잠시 후 그가 들어간 창고 안에서 대량의 액체가 콸콸괄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삽시간 안에 창고 전체를 침수시킨 이 액체의 정체는, 지하 저장고 탱크에 가득 차있던 화이트 와인이었습니다.

이 사건은 미국 워싱턴 주의 한 와인 양조장에서 벌어졌는데요.

용의자는 지난달 추수감사절 휴가로 아무도 없던 틈을 타 양조장 창고에 몰래 침입했고요.

금품이나 다른 와인은 그냥 두고 와인 탱크 밸브만 열어 놓은 채 그대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날 일로 버려진 와인은 약 5천 갤런, 병으로 따지면 2만 1,000병에 달하고, 피해 금액은 우리 돈으로 약 8억 원에 이르는데요.

게다가 이 화이트 와인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레스토랑과 단골 고객들에게 납품될 상품이었던 터라 손실은 더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합니다.

현재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고요.

일각에선 범행 과정 등을 보아 양조장 측에 앙심을 품은 이가 아닐까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지구촌 더뉴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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