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백 명 투항”…“팔레스타인 사망자 만 8천여 명”
[앵커]
이스라엘이 최근 하마스 대원 수백 명이 투항했다며 가자 지구에서 하마스를 거의 몰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 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만 8천 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에서는 어제도 하루종일 포성이 울렸습니다.
가자 주민들은 대피하기 바쁘고 병원은 이미 포화 상태인데 부상자들은 끝없이 모여듭니다.
[히삼 슈베이르/가자 주민 : "한 시간 반쯤 전에 이 아이는 집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때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다쳤고, 아이를 병원에 데려왔습니다. 아이 상태가 이렇습니다,"]
구호품 보급소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안팎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습니다.
구호 트럭이 약탈당하기도 합니다.
[사이드 알람라위/가자 주민 : "우리는 고통받고 있습니다. 밀가루는 비싸고 뭘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음식도 물도, 쌀도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어요."]
가자 북부와 남부 전역에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거의 몰아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며칠 간 수백 명이 투항했다며 해체 직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우리는 전투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자발리야와 셰자이야에 있는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을 포위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사망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사망자 수가 만 8천 명을 넘어섰다고 집계했습니다.
구호 활동 중 숨진 유엔 직원도 늘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134명의 직원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구호시설 공습에 대해 조사를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전쟁 초기인 10월 초 레바논에서 미국이 공급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백린탄은 대량의 연기와 화염으로 군인과 민간인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피해를 주기 때문에 악마의 무기로 불립니다.
미국은 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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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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