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2’ 고민시 “시즌1에 비해 저조한 성적? 혹평도 받아들여” [EN:인터뷰①]

사진=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이하 '스위트홈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차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고민시가 연기한 이은유는 그린홈을 탈출할 때 헤어진 오빠 은혁(이도현 분)의 마지막을 보지 못해 그의 죽음을 믿지 못하고 그를 찾는 일에만 몰두한다. 시즌1에 비해 한층 어둡고 여전사 같은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 공개 후 반응 살펴봤나 ▲ 초반에 올라온 반응들을 봤다. 다행히 은유와 찬영의 케미를 좋아해주신 분이 계시고 현수와 은유 이야기를 좋아해주신 분들, 달라진 은유 모습을 좋아해주신 팬분들도 계시더라.

- 시즌2를 본 소감은? ▲ 시사회로 보고 오픈 후에도 지인들과 한번 더 봤다. 시즌1 때 보다 넓어진 세계관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았다. 전체적인 스토리로 봤을 때, 우린 시즌3까지 염두에 두고 찍은 작품이라 그게 시즌2에 많이 보여진 것 같다. 시즌3는 또다시 시즌1 때 같은 느낌으로 진행된다. 연장선이라는 느낌으로 봤다. 애정을 갖고 보는 타입이라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본 것 같다.

- 시즌2에 새로운 캐릭터가 많다 ▲ 같이 촬영한 분들이 한정적이라 다른 쪽 인물들을 대본상에서 봤을 때보다 색다른 느낌이 있었다. 특히 까마귀 부대나 스타디움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인물들이 이 망한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진다 생각했다. 이야기에서 어느 정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했다.

-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신선하기도 한 반면 불호 반응도 많은데 ▲ 시청자분들이 시즌1 때와 다르기 때문에 원하셨던 지점과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모든 분들을 충족시킬 수는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항상 호평과 혹평이 다 있을 수 있다 생각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생각한다.

- 은유가 은혁을 너무 심하게 찾아다닌다는 지적도 있다 ▲ 시즌1 때 은유는 표현에 서툴었는데 은유 입장에서는 늘 뒤에서 지켜줬던 은혁 존재 자체가 한순간 사라지다 보니 그 사람을 찾기 위해 나섰다. 은유가 유일하게 버틸 수 있는 이유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은유가 성장할 수 있었다. 시즌1 때 은유는 말이 먼저 나갔던 친구였는데 시즌2에서는 행동을 먼저 보여준다. 은혁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는 과정도 있다. 더이상은 소중한 것들을 잃고 싶지 않고 희생하는 것을 배워가는 부분도 있었다. 오빠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거고 그것도 은유의 성격 중 하나라 생각했다. 끈기있고 결단력 있는 모습으로 오빠를 찾으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 자칫 민폐 캐릭터가 될 수 있는 모습이 있었다 ▲ 원래 내 성격은 절대 그렇게 못하는데 은유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그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께서는 시즌1 때의 은유를 보여주면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또 행동력을 보여줘야 한다 했다. 시즌1 때도 은유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였기 때문에 스타디움 권력자의 미움을 받으면서도 밖으로 나가서 오빠를 찾는 의지를 보여주는걸로 했다. 민폐일 수 있지만 은유 캐릭터를 만들어가는데 키포인트라 생각했다.

- 시즌1 때 반응이 너무 뜨거웠던 반면 시즌2는 수치적으로 좀 아쉬운 성적이다 ▲ 어떤 작품을 할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고, 설사 잘 안 되더라도 후회 안 될 작품을 선택했다. 시즌2,3를 찍으며 충분히 배우고 느낀게 있다. 만약 잘 됐다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기쁘지 않았을거 같다. 촬영하면서 고통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물론 더 좋은 성과나 결과로 나타나면 기분이 좋겠지만 엄청 잘 됐더라도 받아들였을 것 같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신 것만큼 좋은 성적을 못 내도 온전히 받아들이는 마음이다. 생각보다 크게 아쉽거나 하진 않다.

- 시즌2,3를 찍으며 배우고 느낀게 어떤 부분인가 ▲ 스스로 담력이나 깡이 강하다 생각했는데 액션을 촬영하며 너무 부족하고 한참 멀었다는 걸 느꼈다. 스스로 몸을 내던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현장에 있었는데 그걸 극복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덕분에 다음 현장에서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 대사 톤 조절도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끝내고 다음 작품을 촬영하면서 '그래도 시즌2,3를 찍으면서 이런 부분을 배웠구나' 느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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