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체중 감소 효과...중장년 남성 비만 발병률 12% 감소”

김효인 기자 2023. 12.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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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산하 세계김치연구소 조사
지난 7일 광주 북구청직장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직접 김치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연합뉴스

김치 섭취가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40~69세 중장년층 남성들에게서 비만 발병률 감소 효과가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비만 대상자의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와의 상관성을 코호트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구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코호트 연구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은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총 5만 829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코호트 역학자료인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KoGES) 자료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김치를 매일 50g씩 2~3회 섭취할 경우 1회 미만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비만 지표인 체질량지수(BMI) 감소량이 약 1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I 수치가 높은 비만 남성의 경우 정상체중으로 돌아가는 체중개선 효과에도 김치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40~69세 중장년층 성인 11만 5726명에 대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성의 경우 하루 1~3회 김치를 섭취하는 경우 비만 발병률이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 중에서도 배추김치가 남성에서 비만 및 복부 비만 발병률이 각각 10%씩 낮아 가장 효과가 좋았다. 깍두기는 남성에게서는 복부 비만 발병률이 8% 낮아 배추김치보다 효과가 덜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깍두기 섭취시 복부 비만 발병률이 1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김치 섭취와 비만과의 영양역학 코호트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푸드앤 펑션(Food & Function)’에, 영양역학 단면조사 연구는 영국의학협회 국제 학술지인 ‘비엠제이 오픈(BMJ open)’에 각각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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