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 전주를 감동시킨 '얼굴 없는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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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정된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로 전북 전주의 숨은 영웅 '얼굴 없는 천사'가 선정됐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기부를 이어오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해 '얼굴 없는 천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2017년부터는 기부금을 활용해 노송동 5개 학교 20명에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작년에는 얼굴 없는 천사의 희망 메시지에 따라 전주시 대학생 35명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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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정된 HD현대아너상 첫 대상 수상자로 전북 전주의 숨은 영웅 '얼굴 없는 천사'가 선정됐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부터 익명으로 성금을 기부해 소외계층의 생계와 학업을 돕는 인물이다. 본인 정체를 숨긴 채 22년간 8억8000여만원을 기부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12일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를 비롯한 제1회 HD현대아너상 수상자들을 발표했다. HD현대아너상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영웅을 발굴, 지원해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올해 새롭게 제정됐다.
재단은 △비전·목표 △사회공헌 활동성 △공익 및 사회적 기여도 △사회문제 해결 및 헌신 등을 중점 고려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기부를 이어오며, 우리 사회에 나눔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킨 점을 높이 평가해 '얼굴 없는 천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상금 2억원은 전주시에 전달돼 얼굴 없는 천사가 평소 밝혀온 뜻에 따라 소외계층을 돕는 일에 사용될 예정이다.
얼굴 없는 천사는 2000년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민원실에 58만4000원이 들어있는 돼지저금통을 전달하며 처음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24차례 익명으로 총 8억8000만원을 기부했다. 전주시는 기부금으로 관내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6578세대에 현금이나 쌀·연탄·난방유 등을 전달한다. 2017년부터는 기부금을 활용해 노송동 5개 학교 20명에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작년에는 얼굴 없는 천사의 희망 메시지에 따라 전주시 대학생 35명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선행에 감명받은 시민들의 추가 기부도 이어진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사람들이 주민센터에 기부금을 전달하는가 하면,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 등 전주시가 추진하는 각종 복지사업에 신분을 밝히지 않고 후원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전주시는 '얼굴 없는 천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10년 주민센터 앞에 기념석을 세우고, 도로 이름도 '얼굴 없는 천사의 거리'로 명명한 바 있다. 노송동 주민들은 2011년 천사(1004)를 연상케 하는 숫자에서 착안해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얼굴 없는 천사는 HD현대 임직원이 직접 투표로 뽑은 '1%나눔상'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민간의료봉사단체 '열린의사회'(단체부문)와 소외계층을 위해 무료·반값 진료로 봉사해 온 의사 윤주홍씨(개인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재단은 지난 7월부터 공모를 통해 후보를 선정했다. 서류 및 현장심사, 심사위원의 최종심사에 더해 급여나눔에 동참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HD현대아너상을 준비하며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숨은 영웅들이 많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 소외이웃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그들을 돕는 영웅들에 대한 지원도 이어 나감으로써 나눔의 선순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은 오는 19일 경기 성남시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개최된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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