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구단 회장이 주심 주먹 가격! 튀르키예 발칵..."눈 출혈-골절 발생", 에르도안 대통령까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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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주심 폭행 사건이 튀르키예에서 벌어졌다.
그라운드에서 일어난 주심 폭행 사건에 튀르키예 전역은 충격에 빠졌고 모든 리그 일정이 일단 연기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귀지, 리제스포르 경기에서 나온 멜러 주심 폭행 사건을 규탄하면서 그가 빠르게 회복하기를 빈다. 스포츠는 평화와 형제애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폭행은 공존할 수 없는 단어다. 튀르키예 스포츠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걸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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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사상 초유의 주심 폭행 사건이 튀르키예에서 벌어졌다. 튀르키예 축구계를 넘어 정치계도 들썩이고 있다.
앙카라귀쥐는 1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 위치한 에르야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15라운드에서 리제스포르와 1-1로 비겼다. 앙카라귀쥐는 10위에, 리제스포르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폭행 사건 이전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우선 쉬페르리그는 국내에 익숙하다. 김민재가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에 이어 유럽 첫 팀으로 선택한 팀이 페네르바체였는데 쉬페르리그 소속이었다. 페네르바체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보여준 김민재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 나폴리로 갔다. 나폴리에서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유럽 최고 센터백으로 떠올랐고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 소속이다. 쉬페르리그는 김민재를 유럽에 소개하고 키워낸 리그다. .
폭행사건의 당사자격인 앙카라귀쥐는 1910년 창단된 팀으로 앙카라를 연고로 하고 있고 리그 우승 경력은 없으나 터줏대감으로서 활약을 해왔다. 그러다 2012년 강등이 된 후 어려움을 겪었고 2018년 다시 올라왔으나 3년간만 머물고 있다가 다시 강등이 됐다. 재승격을 했는데 다시 강등위기에 빠졌다. 간신히 살아남은 앙카라귀쥐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4승 6무 5패를 기록하면서 중위권에 안착했다. 회장 파투크 코카다.
앙카라귀쥐는 전반 14분 올림피우 모루탄 골로 앞서갔다. 리드를 잡고 있던 앙카라귀쥐는 후반 5분 알리 소우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고 생각한 앙카라귀쥐 홈 팬들은 비난과 야유를 쏟아냈고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리제스포르는 후반 추가시간 4분 에미르한 토추가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는데 종료 직전 아돌포 가이치가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1-1을 만들었다. 팽팽했던 경기가 1-1로 마무리된 가운데 사건이 벌어졌다. 종료 휘슬을 울리자마자 앙카라귀쥐 회장 파투크 코카가 주먹으로 주심의 얼굴을 가격했다.
주심의 이름은 우무트 멜러였다. 쓰러진 멜러를 향해 난입한 팬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발길질을 했다. 말리는 선수들과 보안 요원, 더 흥분한 이들 사이에 패싸움이 펼쳐졌고 멜러 주심은 얼굴이 부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라운드에서 일어난 주심 폭행 사건에 튀르키예 전역은 충격에 빠졌고 모든 리그 일정이 일단 연기됐다.
멜러는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엘리트 심판으로 분류되는 주심이며 튀르키예 최고 심판으로 불린다. 유명한 심판이기에 그라운드에서 구단 회장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은 모두에게 놀라움과 충격을 줬다. 멜러 주심을 치료한 병원 관계자는 "생명에는 큰 위협은 없고 왼쪽 눈 주위에 출혈과 미세한 골절만 있다. 머리 부상이 확인돼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고 했다.
폭행을 한 당사자격인 앙카라귀쥐는 "폭행 사건은 매우 유감스럽다. 튀르키예 축구 팬들과 스포츠 커뮤니티에 사과를 한다"고 공식 성명을 내놓았다. 리제스포르는 "앙카라귀지가 범한 폭행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며 멜러 주심의 회복을 기원한다.
튀르키예 정치계도 주목했다. 알리 예릴 카야 내무부장관은 "너무 유감인 사건을 지켜봤다"고 했고 알마즈 툰크 법무부장관은 "이번 폭행 사건 책임자들을 불러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려 레제프 타이이프 르도안 대통령까지 폭행 사건을 언급하면서 비판과 규탄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앙카라귀지, 리제스포르 경기에서 나온 멜러 주심 폭행 사건을 규탄하면서 그가 빠르게 회복하기를 빈다. 스포츠는 평화와 형제애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폭행은 공존할 수 없는 단어다. 튀르키예 스포츠에서 폭력이 일어나는 걸 절대 허용할 수 없다"고 강력히 말했다.
한편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축구는 전쟁이 아니다. 모두가 이길 수 없지만 그래도 죽음은 없어야 한다.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앙카라귀쥐 관계자들은 가혹한 처벌을 받을 것이다"고 하면서 곧 의사결정 위원회에서 처벌 내용과 정도가 논의될 거라고 했다. 모든 튀르키예 팀들은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두 협심해 노력하겠다고 각 팀이 성명을 발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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