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뉴스]"아베파 상당수가 비자금" 규모 5억엔…사법처리 불가피
김현예 기자 2023. 12. 12. 10:57
정치자금 스캔들이 일본 정치권을 연일 흔들고 있습니다.
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조성한 '비자금'이 당초 알려진 '5년간 1억엔' 규모가 아니라 '5억엔' 규모로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아베파 외에도 기시다 총리가 이끌었던 '기시다파' 역시 정치자금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일본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스캔들이 확산되자 기시다파 회장직을 내려놓기도 했는데요, 정치자금 문제가 일본 정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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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인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가 조성한 '비자금'이 당초 알려진 '5년간 1억엔' 규모가 아니라 '5억엔' 규모로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아베파 외에도 기시다 총리가 이끌었던 '기시다파' 역시 정치자금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아 일본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스캔들이 확산되자 기시다파 회장직을 내려놓기도 했는데요, 정치자금 문제가 일본 정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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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파 불법 비자금 5억엔, 소속 의원 대부분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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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과 지지통신은 오늘(12일) 아베파의 정치자금 착복 금액이 5억엔(약 45억원) 규모로 드러났다며 이 금액 모두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파 소속 의원들은 99명으로 의원마다 금액은 차이가 나지만 상당수가 비자금을 수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 수사에 따라 비자금 총액은 달라질 수 있지만, 비자금의 규모, 조직적으로 관여된 점, 고의성 정도에 따라 파벌 인사들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아사히신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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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파도 '정치자금 미기재'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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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는 오늘 기시다파(고치카이) 역시 정치자금을 모금하고도 실제 모금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장부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이런 사실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아베파 정치자금이 문제가 된 이유는 정치자금 파티 행사(파티권)을 각 소속 의원들에게 할당을 주고 판매를 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할당량 이상을 판 경우, 초과분을 의원들에게 돌려준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판매금을 제대로 장부에 적지 않았고, 돈을 돌려받은 의원들 역시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법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고요. 기시다 총리가 최근 파벌 회장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만약 문제가 된다면 기시다 총리 역시 책임 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입니다. 오늘 오전 회견에서 마쓰노 관방장관은 기시다파의 장부 축소 기재 관련 보도에 대해 “보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지만 조사기관 활동 내용에 대해선 언급 삼가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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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는 오늘 기시다파(고치카이) 역시 정치자금을 모금하고도 실제 모금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장부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도쿄지검 특수부가 이런 사실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아베파 정치자금이 문제가 된 이유는 정치자금 파티 행사(파티권)을 각 소속 의원들에게 할당을 주고 판매를 하면서 불거졌습니다. 할당량 이상을 판 경우, 초과분을 의원들에게 돌려준 것인데요. 이 과정에서 판매금을 제대로 장부에 적지 않았고, 돈을 돌려받은 의원들 역시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불법 비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고요. 기시다 총리가 최근 파벌 회장직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만약 문제가 된다면 기시다 총리 역시 책임 논란을 피할 수는 없을 전망입니다. 오늘 오전 회견에서 마쓰노 관방장관은 기시다파의 장부 축소 기재 관련 보도에 대해 “보도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지만 조사기관 활동 내용에 대해선 언급 삼가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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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기시다 '해외 순방' 연기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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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지지율이 20%대로 출범 후 최저치인 데다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1야당은 어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는데, 부결될 전망입니다. 오늘 제출할 것으로 보이는 '내각 불신임안' 역시 여당의 반대로 부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시다 총리로선 부담스럽기 짝이 없는 상황입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연초에 예정되어 있던 칠레와 브라질 등 첫 남미국가 방문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시다 총리의 장점으로 꼽히는 '외교'를 앞세워 지지율 상승을 노려왔는데, 해외순방을 연기할 만큼 내부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한 겁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연초에 예정되어 있던 칠레와 브라질 등 첫 남미국가 방문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시다 총리의 장점으로 꼽히는 '외교'를 앞세워 지지율 상승을 노려왔는데, 해외순방을 연기할 만큼 내부 상황이 좋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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