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적응증 확장 속도낸다

코를 통해 약물 주입하고
신장 이식 이후 복용 가능

[서울경제]

HK이노엔(195940)이 위식도역류질환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쟁 약물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1위 지위를 공고히하겠다는 구상이다.

HK이노엔은 12일 대한임상약리학회와 미국신장학회(ASN 2023), 아시아이식학회(ATW 2023)에서 두 가지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HK이노엔은 △케이캡구강붕해정50㎎의 비위관 또는 경구 투여시 약동학적 특성 비교 △신장 이식 수혜자 대상 케이캡정과 면역억제제의 약물 상호작용 연구를 공개했다.

비위관(코를 통해 약물 등을 위로 넣는 관) 또는 경구 투여시 약동학 특성 및 안전성을 비교한 임상 결과는 지난달 16일 열린 대한임상약리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케이캡 구강붕해정을 비위관으로 투여한 결과 경구 투여 대비 약동학적 동등성을 확인했으며 안전성과 내약성도 입증했다. 물과 함께 주사기 안에서 녹기 때문에 약물 투여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신장 이식 수혜자가 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케이캡정을 면역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면역억제제 농도 변화를 비교한 임상 결과도 공개했다.

연구 결과 케이캡정은 혈중 면역억제제의 최저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면역 이식 거부반응도 없었으며 신장 기능 역시 그대로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송근석 HK이노엔 R&D총괄은 “국내 외 해외 저명한 학회에서 꾸준히 케이캡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앞으로도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