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금·국채 가격 엇갈려···혼란에 빠진 미국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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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폭이 완화되고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연착륙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11월 비농업 고용치가 예상을 웃돌았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2%로 보합세를 보여 연준이 경제 연착륙을 앞두고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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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연착륙 희망’에 미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폭이 완화되고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연착륙은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있다. 불확실성에 휩싸인 미국 경제 전망처럼 투자자들의 행보도 엇갈렸다. 국제 석유가격이 하락하고 금 가격은 상승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는 반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연착륙 희망속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소재 헤지펀드 리버모어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노이하우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 답을 내리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으며 누군가는 잘못된 예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이하우저 CIO는 이같은 발언에 대한 근거로 투자 시장의 상반되는 흐름을 짚었다. 이날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1.32달러였고 브렌트유 가격은 76.05달러로 지난 9월 배럴당 97달러였던 것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수치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 당 1981.95달러로 10월 초 최저치인 약 1810억달러보다 상당히 오른 상황이다. 노이하우저는 “국제유가의 하락과 금 가격의 상승은 경기 침체가 눈앞에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반면 10년 만기 미국 구채 수익률은 4.23~4.25%에서 움직이고 있다. 11월 비농업 고용치가 예상을 웃돌았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2%로 보합세를 보여 연준이 경제 연착륙을 앞두고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노이하우저는 “석유와 금 시장과 달리 강한 고용 지표에 따른 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어느 투자자의 방향이 잘못됐는지 설명하기 어려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백주연 기자 nice89@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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