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2' 고민시 "오빠 찾는 민폐캐릭터? 그렇게 보일수 있어" [인터뷰②]

하수정 2023. 12. 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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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스위트홈2' 고민시가 일부에서 나온 민폐 캐릭터라는 평가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의 주연 배우 고민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송강 분)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앞서 2020년 12월 '스위트홈' 시즌1은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돼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공개 직후 전 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응복 감독은 3년 만에 다시 한번 확장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다채로운 이야기와 캐릭터, 세계관으로 돌아왔다. 시즌1 주역인 송강(차현수 역), 이진욱(편상욱 역), 이시영(서이경 역), 고민시(이은유 역), 박규영(윤지수 역)이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작품을 이끌어가고 진영(박찬영 역), 유오성(탁인환 역), 오정세(임박사 역), 김무열(김영후 역)이 새롭게 합류해 그린홈 외부로 확장된 드라마를 채운다. 야구장 스타디움과 밤섬 특수재난기지 등 몰입감을 끌어올리는 로케이션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탄생한 괴물들의 화려한 액션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는 시즌2와 3를 동시에 촬영했다. 

고민시는 시즌1에서 부상을 당해 발레리나 꿈을 포기하고 반항적으로 변한 이은유로 분해 열연했다. 부모가 다른 남매 오빠 은혁(이도현 분)이 사망하자 시즌2에서 각성해 괴물로 변한 오빠를 찾아나선다. 시즌2는 은유의 시선으로 대부분의 사건들이 펼쳐지고, 실질적인 주인공으로 부각되며 시즌3에서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은유가 오빠 은혁만을 심하게 찾아다녀서 민폐라는 얘기가 있다. 스타디움 사람들을 위기에 빠지게 하니까

시즌 1의 은유는 좀 더 표현하는데 서툴고 늘 항상 뒤에서 지켜준 은혁의 존재가 갑자기 사라졌다. 그런 사람을 찾기 위해서 나섰고, 유일하게 버틸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그게 목표이고 이유가 됐다. 그랬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다. 사실 1때 은유는 항상 말이 더 먼저 나갔던 친구였는데 2에선 행동력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주변에서 은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는 부분도 있다. 그래서 나의 소중한 부분을 잃고 싶지 않은 거다. 은유를 희생하는 부분을 보면서 배워간다. 무조건 어떻게 해서든 오빠의 마지막 모습을 내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은유의 성격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어찌됐든 끈기 있고 결단력 있는 모습으로 오빠를 찾으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제 고민시라면 은유처럼 행동했을까?

원래 내 성격이라면 은유처럼 절대 못 한다. 그래도 은유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해야 해서,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께서는 시즌 2때 은유를 보여줄 수 있으면서 달라진 은유를 보여주기 위해서 행동력이 있어야 된다고 했다. 시즌 1때도 은유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였고, 스타디움 내에서 권력자라고 하는 지반장의 미움을 사면서도 끝까지 밖으로 나가서 오빠를 찾으려는 굳은 의지를 보여준다. 이런 행동이 민폐일 수도 있지만, 그게 진정한 은유의 캐릭터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키포인트라고 생각했다. 

▶시즌2에선 생존력을 많이 보여줬는데, 1과 비교해 후련하기도 했을 것 같다

막상 찍어보니까 대사가 많이 줄어서 대사를 더 하고 싶었다. 시즌 2때랑 달라진 은유의 모습을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기도 했다. 나한테는 다른 도전이었다. 몸 쓰는 장면도 많았는데, 다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액션신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나?

촬영 전 3~4개월 동안 액션스쿨을 다녔다. 무술팀 분들과 그대로 전부 훈련을 받았다. 활도 써보고, 총도 써보고, 장칼도 써보고, 단도도 써봤다. 그중에서 가장 몸 쓰기 편하고 그 환경 특성상 가볍고 순간적으로 휘두를 수 있는 무기가 단도라고 생각해서 따로 매듭을 지어 순에 쥐고 다니는 설정을 만들었다. 

▶체구가 작은 편이라서 액션을 크게 해야된다는 부담감은 없었나?

내가 뛰는 모습 등을 동작을 크게 크게 해야했기 때문에 재촬영도 몇 번 했다. 중간에 기찻길을 달리는 장면이 있는데 제작진이 기찻길을 너무 리얼하게 준비해줘서 군화를 신고 열심히 달렸다. 액션의 합도 중요했지만, 담력을 요구하는 신도 있어서 와이어를 타는 것도 연습했었다.

한편 '스위트홈' 시즌2는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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