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정 불만' 튀르키예 축구팀 회장, 경기후 충격의 '심판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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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앙카라귀쥐의 회장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 후 주심의 얼굴을 가격했다.
앙카라귀쥐 파루크 코카 회장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주심의 왼쪽 눈을 가격했고, 폭행을 당한 심판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앙카라귀쥐 구단은 성명을 통해 "에리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제스포르와 경기 후 발생한 사건에 대해 튀르키예 축구팬들과 스포츠계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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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믿기 힘든 사건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앙카라귀쥐의 회장이 판정에 불만을 품고 경기 후 주심의 얼굴을 가격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에타임구트 에리야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앙카라귀쥐와 리제스포르 간 맞대결에서 주심이 앙카라귀쥐 회장에 폭행당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했다. 양 팀 선수 한 명씩 퇴장당하는 등 경기 내내 뜨거운 신경전이 이어졌다.
앙카라귀쥐는 전반 14분 올림피우 모루찬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5분 공격수 알리 소웨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빠졌다. 이를 본 앙카라귀쥐 홈팬들은 격분하며 심판을 향한 야유와 욕설을 쏟아부었다.
앙카라귀쥐는 좋지 않은 분위기에도 후반 45분까지 1-0 리드를 유지했다. 또한 후반 추가시간 5분 리제스포츠 에미르한 톱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사실상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7분 리제스포르 아돌포 가이치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해 결국 1-1 무승부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충격적인 사건은 경기 후 발생했다. 앙카라귀쥐 파루크 코카 회장이 그라운드에 난입해 주심의 왼쪽 눈을 가격했고, 폭행을 당한 심판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경기장에 난입한 일부 팬들도 쓰러진 심판을 발로 차며 가세했다.
이날 경기를 맡은 우무트 멜러 주심은 2017년부터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37세의 젊은 나이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등 굵직한 이벤트를 맡기도 했다.
BBC는 멜러 주심에 대해 "생명에 지장은 없다. 왼쪽 눈 주위의 출혈과 작은 골절만 있다"며 현 상태를 설명했다.
앙카라귀쥐 구단은 성명을 통해 "에리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제스포르와 경기 후 발생한 사건에 대해 튀르키예 축구팬들과 스포츠계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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