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의약품 질문? 4개 중 1개만 정답”
의약학 분야에서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사용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롱아일랜드대 연구팀은 챗GPT의 무료 버전에 약물 관련 질문을 39개 입력해 실제 약학 지식과 비교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 보건시스템 약사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롱아일랜드대 약물 정보 서비스에 올라온 실제 질문 39개를 챗GPT에 던졌다. 연구에 참여한 약사들은 이 중 단 10개만이 만족스러운 대답이라고 판단했다. 챗GPT는 나머지 29개의 질문에 대해 부정확한 대답을 내놓거나 아예 대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는 실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대답을 내놓기도 했다. 예컨대 챗GPT는 코로나 항바이러스제인 ‘팍스로비드’와 혈압을 낮추는 ‘베라파밀’을 함께 먹어도 되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은 뒤,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혈압을 과도하게 낮출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사라 그로스먼은 “두 가지 약을 모두 먹는 환자의 경우 의사는 베라파밀의 복용량을 줄이는 등 환자별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챗GPT의 지침은 환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챗GPT의 무료 버전은 2021년 9월 이전까지의 데이터만 사용하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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