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시점 특정 이낙연, 탈당 기한 정한 비명계…'분당 트라우마'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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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구체화하자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연일 신당 창당에 군불을 때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후 MBN 뉴스7 라이브에 출연해 신당 창당설과 관련 "새해 새로운 기대를 국민께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시점까지 특정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비주류 현역 대상 '공천 학살'이 현실화된다면 탈당 러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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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상식 "연말까지 최선"…당내 '2016년 분당사태' 우려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구체화하자 당내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태풍의 핵'이 될 수 있는 만큼 당 안팎에선 비주류 집단 탈당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연일 신당 창당에 군불을 때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과 30여분간 면담했다. 이 전 대표는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혜를 모아보자"고 했고, 이 의원은 "민주당의 재건에 집중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이후 MBN 뉴스7 라이브에 출연해 신당 창당설과 관련 "새해 새로운 기대를 국민께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시점까지 특정했다.
여기에 혁신계를 자처한 비명(비이재명)계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모여 만든 정치결사체 '원칙과상식'도 세력을 과시하고 있다. 원칙과상식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개최한 '민심소통, 국민과 함께 토크쇼'엔 주최 측 추산 1000명 이상의 당원·지지자 등이 참여했다.
원칙과상식은 이 자리에서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김종민 의원은 "올해 연말까지 민주당이 신당이 되는 그 길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고 안 되면 여러분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선 비주류 집단 탈당 가능성에 벌써부터 '어게인 2016년'을 우려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비주류 현역 대상 '공천 학살'이 현실화된다면 탈당 러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20대 총선을 앞둔 2015년 당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 시절 계파 갈등이 극에 달했다. 결국 비문(비문재인)계는 집단 탈당해 이듬해 국민의당을 창당했고, 총선에서 38석을 확보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시 123석을 거머쥐며 원내 1당은 됐지만, 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빼앗긴 전례가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를 지낸 분들은, 당을 수십년 간 지켜온 원로급 인사들은 거센 태풍에도 당이 뿌리째 뽑히지 않도록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당을 분열 시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의원 역시 "분열과 이탈의 유혹. 그것은 역사 앞에 죄짓고 영원히 죽는 멸망의 길이다"라고 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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