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作 65년, 시집 단 한권 남기고…김정현 시인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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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부터 60년 이상 시를 쓰면서도 시집은 1권만 펴낸 김정현 시인이 12일 오전 1시6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시작(詩作)을 시작한 것은 1958년 '성좌(星座)' 동인 활동을 하면서부터.
1973년에는 한국일보에 시 '세수(洗手)'를 발표했다.
한사코 시집을 내지 않다가 자녀들 성화에 못 이겨 2019년에야 시집 '귀가(歸家)'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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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젊을 때부터 60년 이상 시를 쓰면서도 시집은 1권만 펴낸 김정현 시인이 12일 오전 1시6분께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83세.
1940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난 고인은 순천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1999년 퇴직할 때까지 여수 지역 초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시작(詩作)을 시작한 것은 1958년 '성좌(星座)' 동인 활동을 하면서부터. 1973년에는 한국일보에 시 '세수(洗手)'를 발표했다. 시 쓰기를 멈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아들 김동욱씨는 "(교사) 현직에 계실 때나 퇴직해서나 늘 서재에 양반 자세로 앉아서 책을 읽고 시 쓰는 걸 삶의 기쁨으로 알았던 분"이라고 말했다.
한사코 시집을 내지 않다가 자녀들 성화에 못 이겨 2019년에야 시집 '귀가(歸家)'를 펴냈다. 당시 문학평론가인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는 서문에 "시인이 숙명 같은 시 인생에서 마주한 사람과 자연, 만물에 대한 끊임없는 사랑을 통해 평생 시의 본질에 다다르고자 한 바람을 오롯이 담고 있다"며 "나이 80에 유일 시집이라니 그 삶도, 고독도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시집에 담은 시보다 써두기만 한 시가 훨씬 많은 셈. 유작 출판은 자녀들 몫으로 남았다.
유족은 부인 권양자씨와 사이에 3남1녀로 김동화(에스에스모터스 대표)·김동욱(세계일보 사회2부 차장)·김동환(현대자동차 여천지점)·김재숙씨, 사위 이상훈(윈미디텍 이사)씨 등이 있다. 빈소는 순천 정원장례식장 4층 VIP실, 발인 14일 오전 8시30분, 장지 여수 선영. ☎ 061-754-4444
chungwon@yna.co.kr
※ 부고 게재 문의는 팩스 02-398-3111, 전화 02-398-3000, 카톡 okjebo, 이메일 jebo@yna.co.kr(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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