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출마' 선언…"저를 밟고 尹정부 성공시켜달라"[영상]

CBS노컷뉴스 서민선 기자 2023. 12. 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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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장 의원은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명이라 생각한다. 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역사 뒤편에 서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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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핵심 장제원 "백의종군…뒤편 서서 총선 승리 응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
당내 '환영' 목소리…"당과 정부 성공 위해 본인 희생 결단"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장 의원은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운명이라 생각한다. 저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역사 뒤편에 서서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엔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게 어디 있겠나. 총선 승리가 최소한의 조건이다. 그래서 제가 가진 마지막을 내어놓는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장 의원은 "가슴이 많이 아프다. 국회의원직에 대한 미련도, 정치 아쉬움도 아니다.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사상구민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라며 "존경하는 구민 여러분 감사드린다. 평생 살면서 갚겠다"고도 말했다.

기자회견 직후 장 의원은 "다음에 인터뷰를 통해서 말씀을 드리겠다. 제가 또 어떤 얘기를 하고 질문을 받으면 또 다른 해석들이 나올 수가 있으니까 오늘은 양해를 좀 해달라"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다만 '언제부터 불출마를 고민했느냐'란 질문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이 되는 순간부터 모든 각오는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운명적이라도 본다"고 답했다.

앞서 장 의원은 전날 저녁 8시 20분쯤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올려 불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이날은 줄곧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인사들에게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등 희생을 촉구했던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활동을 조기에 종료한 날이다.

장 의원의 불출마 소식에 당내에서는 '용단'이라며 환영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본인이 희생하는 그런 결단을 내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 또한 "친윤 핵심과 당 지도부의 희생 없이 총선 승리는 어렵다"며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 의원이 되살렸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의원은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런 희생과 결단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 이제 시작이다"고 언급했고, 성일종 의원은 "멋진 결단을 환영한다. 역시 장제원 의원"이라며 "당이 표류하고 있을 때 자기희생을 통해 당의 길을 연 정치적 리더십, 장 의원은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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