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8라운드 입단→9번째 황급장갑 꼈다…자신도 몰랐던 대반전 “1군 데뷔는 할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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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8라운드로 입단해서 1군 데뷔는 할까 싶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커리어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품었다.
올해 두산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양의지가 유일하다.
양의지는 "2016년에 두산 선수들이 골든글러브를 많이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내년에는 우리 팀에서 상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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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삼성동, 최민우 기자] “2차 8라운드로 입단해서 1군 데뷔는 할까 싶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3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커리어 통산 9번째 황금장갑을 품었다. 유효표 291표 중 214표를 얻어 득표율 73.5%를 기록.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다.
두산 이적 후 첫 시즌에 이뤄낸 쾌거다. 양의지는 지난겨울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워낙 거액을 받고 팀을 옮긴 탓에 부담감도 컸다. 하지만 양의지는 공수에 걸쳐 활약을 이어왔고, 지난 시즌 9위였던 두산을 5위까지 끌어올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면서 두산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지만, 양의지는 역시 양의지였다.
양의지는 “올해 사실 자신이 없었다. WBC도 다녀왔다. 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한 것 같았다. 동료들과 호흡도 못 맞춘 상태로 시즌에 들어갔다. 그래도 예전에 함께 했던 동료들이 나를 많이 도와줬다. 또 이승엽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잘 챙겨준 덕분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며 한 시즌을 무사히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양의지는 부상이 있었지만, 129경기 17홈런 68타점 56득점 타율 0.305 장타율 0.474 OPS(출루율+장타율) 0.870을 기록. 좋은 성적표를 남겼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생길만한 성적이다.
양의지는 “올해는 이승엽 감독님이 포수로 많이 경기에 내보내줬다. 옆구리를 다치지 않았다면,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내년 시즌 준비는 더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다. 내가 지금까지 기록했던 성적보다 올 시즌 성적이 안 좋았다. 더 노력해서 내년에는 성과를 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수로 명성을 떨치고 있지만, 양의지도 예상하지 못했던 성과다. 광주 진흥고를 졸업한 양의지는 2006년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59순위라는 하위지명자였기 때문이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프로 무대에 설 수 있을지 조차 장담할 수 없는 선수였다. 하지만 레전드 김동수를 제치고 포수 부문 최다 수상자로 거듭났다.
양의지는 “너무 영광이다. 내가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으면서 1군 데뷔나 할 수 있을까 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큰 상을 8번이나 수상했다. 부모님한테 제일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앞으로도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포수로 앉아서 은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수상 직후 이승엽 감독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두산을 정규시즌 5위로 이끌었고, 부임 첫 해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하지만 두산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 이승엽 감독은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이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본 양의지도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양의지는 “이승엽 감독님이 내년에는 환호를 받게 하고 싶다. 감독님도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힘들었던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두산의 직전 시즌 성적은 9등이었다. 무너진 팀을 다시 일으켜 포스트시즌 진출을 해냈다. 감독님도 첫 해였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 선수단 모두 기대를 하고 있다”며 더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두산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양의지가 유일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팀 동료들과 시상식장을 찾고 싶은 마음이다. 양의지는 “2016년에 두산 선수들이 골든글러브를 많이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내년에는 우리 팀에서 상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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