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첫 터치 실수하고도 골키퍼 가지고 놀았다" EPL 최다골 레전드, 친정팀 당했는데 '칭찬 삼매경'

박재호 기자 2023. 12. 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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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1위 레전드도 손흥민(31)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10호골을 넣은 손흥민을 득점 부문에서 14골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11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이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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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손흥민.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득점 1위 레전드도 손흥민(31)을 극찬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운 토트넘도 4-1로 완승했다. 5경기 무승(1무4패) 행진을 끊어내며 9승3무4패(승점 30)로 리그 5위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데스티니 우도기, 전반 38분 히샬리송의 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 28분 히샬리송이 교체 아웃되면서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섰다. 수비 뒷공간을 향해 적극적으로 침투하면서 골을 노렸고 마침내 후반 40분 페널티킥(PK) 득점도 성공했다.

올 시즌 10호골을 넣은 손흥민을 득점 부문에서 14골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11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 이어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EPL 역대 7번째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웨인 루니다. 프랭크 램파드(10시즌), 해리 케인과 세르히오 아구에로(9시즌)가 그 뒤를 잇는다. 이어 손흥민과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의 활약을 씁쓸하게 지켜본 이가 있었다. EPL 최다골(260골) 기록 보유자이자 뉴캐슬 레전드 시어러였다. 뉴캐슬에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을 뛴 시어러는 구단 사상 최고 선수로 손꼽힌다. 은퇴 후에도 뉴캐슬의 코치를 맡았고 2008~2009시즌 막바지에는 감독 대행으로 잠시 뉴캐슬을 이끌기도 했다.

현재 시어러는 영국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경기 중계방송 후 총평에서 방송 진행자가 시어러에게 '손흥민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시어러는 "그냥 넘어가자, 손흥민은 정말 놀라운 선수니깐 말이다"라고 웃었다. 친정팀 패배의 씁쓸함과 손흥민을 향한 애정이 동시에 묻어나온 듯했다.

이어 손흥민이 PK를 훌륭하게 얻어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수비 뒷공간을 재빨리 파고들었다. 페드로 포로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개인기로 제치려는 찰나 두브라브카 골키퍼의 태클이 손흥민을 넘어뜨렸다. 주심은 바로 PK를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문 왼편을 향해 정확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친정팀의 쐐기골 허용을 지켜본 시어러는 "정말 끔찍한 장면이다. 골키퍼의 실수였다. 원래 손흥민이 볼을 잡을 때 첫 터치가 좋지 않았다. 손흥민이 슈팅을 때려 골을 넣기는 불가능했고 골키퍼가 나오길 바랐을 것이다. 마침 그 상황이 벌어졌고 손흥민은 골키퍼를 아주 잘 다뤘다. 상황을 멋지게 바꾸면서 PK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합당하게 PK를 얻어냈고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손흥민에 활약에 걸맞은 득점이었다"고 칭찬했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손흥민.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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