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포항 떠날까, FC서울 "협상 중"... 포항은 박태하 선임설에 "정해진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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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매직' 김기동(52)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를 떠나 FC서울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항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기동 감독이 서울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결정은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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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단 관계자는 1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김기동 감독과 협상 중에 있다. 안익수 감독 사임 이후 (차기 감독 선임을) 준비해왔다. 김기동 감독이 우선순위였다"고 전했다.
서울은 새로운 사령탑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8월 안익수 감독이 갑작스럽게 팀을 떠난 뒤 김진규 수석코치가 대신 팀을 이끌었다. 2023시즌 서울은 리그 7위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상위권 순위를 유지했으나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파이널B에 떨어졌다. 내년 시즌 부활을 노린다.
김기동 감독은 K리그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9년 포항 지휘봉을 잡은 뒤 적은 예산으로 매 시즌 정상에 도전하는 강팀으로 올려놓았다. 또 수많은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해왔다.
포항은 2019시즌 4위→2020시즌 3위→2021시즌 9위→2022시즌 3위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리그 막판까지 '챔피언' 울산현대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쳤다. 최종순위 2위로 K리그1 우승은 놓쳤지만 포항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기동 감독도 우승 숙원을 풀었다.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다.
포항은 아시아 무대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J조에서 5승 1무(승점 16) 무패행진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항이 김기동 감독과 작별하면 박태하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이 차기 감독으로 온다는 이슈에는 "정해진 것은 없다. 김기동 감독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결정을 내린 뒤에야 다음 스텝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태하 위원장은 2015년 중국 무대에서 처음 프로 감독 데뷔에 성공했다. 옌벤 푸더 감독으로 부임했다. 이후 중국 여자 대표팀 B팀을 이끌기도 했다. 2020년부터는 연맹 기술위원장을 맡았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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