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장제원 불출마 선언…'주류 희생' 이어지나

<앵커>

내년 총선 희생 요구를 받아온 '친윤의 핵심'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혁신위원회가 요구했던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의 희생 결단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윤하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친윤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조금 전인 오전 10시 국회에서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장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운명이라고 생각한다"며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며,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가겠다, 자신을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달라고 말했습니다.

부산 사상구가 지역구인 3선의 장 의원은 어젯밤(11일) SNS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합니다"라고 적어 불출마를 시사했습니다.

장 의원은 SBS와의 통화에서 "당내 갈등이 밖으로 드러난 상황이라 가장 빠른 시점을 택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의원은 그동안 혁신위원회로부터 험지 출마나 불출마 요구를 받는 당사자로 지목되어 왔는데, 지난달 지역구 산악회 행사에 버스 아흔두 대를 동원한 사실을 공개하며 혁신위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장 의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이제 시선은 김기현 대표에게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어제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라는 뜻을 밝혔지만,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 대표는 오늘 예정된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결단을 촉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조윤하 기자 hah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