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라이브즈', 美 골든글로브 ‘기생충’보다 많은 5개 부문 후보

엄형준 2023. 12. 1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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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영화상인 제 81회 골든글로브의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후보로 지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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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가 미국 영화상인 제 81회 골든글로브의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주최 측이 11일(현지시간) 발표한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패스트 라이브즈’는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비영어권 영화상, 영화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배우 그레타 리) 후보로 지명됐다.

CJ ENM과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A24가 공동으로 투자 배급하는 이 작품은 어린 시절 헤어진 뒤 20여년 만에 뉴욕에서 재회한 두 남녀의 이틀간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와 한국 배우 유태오가 주연을 맡았다.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이다.
이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호평받은 뒤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지난달 뉴욕에서 열린 독립영화·드라마 시상식 고섬어워즈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패스트 라이브즈와 함께, 할리우드 영화 ‘바비’(9개 후보)와 ‘오펜하이머’(8개 후보), ‘플라워 킬링 문’(7개 후보), ‘가여운 것들’(6개 후보)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패스트 라이브즈’와 함께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서 경쟁하는 후보작은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나토미 오브 어 폴’(추락의 해부)과 칸영화제심사위원대상 수상작인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플라워 킬링 문’, ‘마에스트로’, ‘오펜하이머’ 등이 있다.

감독상 부문에서는 송 감독과 함께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런, ‘바비’의 그레타 거윅, ‘플라워 킬링 문’의 마틴 스코세이지, ‘마에스트로’의 브래들리 쿠퍼,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경쟁한다.

비영어권 영화상에는 ‘패스트 라이브즈’를 비롯해 ‘아나토미 오브 어 폴’,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인 핀란드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폴른 리브스),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은사자상 수상작인 ‘이오 카피타노’, 스페인 영화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 등이 후보에 올랐다.

앞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에서 3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1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연출하고,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주연한 ‘미나리’가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제 81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은 2024년 1월 7일에 열린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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