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권교체…'수조원대' 韓 무기계약 날벼락?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폴란드에서 친 유럽연합(EU) 성향 도날트 투스크(66) 야권 연합 대표가 차기 총리로 선출됐다.
새 정부는 전 정부 정책들을 뒤집겠다고 벼르는 터라 한국과 체결한 수조원 규모의 무기 계약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폴란드 새 정부가 전 정부의 정책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체결한 수조원 규모의 방산 계약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수조원 계약 재검토… "자체 방산 투자"
폴란드에서 친 유럽연합(EU) 성향 도날트 투스크(66) 야권 연합 대표가 차기 총리로 선출됐다. 새 정부는 전 정부 정책들을 뒤집겠다고 벼르는 터라 한국과 체결한 수조원 규모의 무기 계약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폴란드 하원은 투스크 대표에 대한 총리 지명안을 찬성 248표, 반대 201표로 가결했다.
지난 10월15일 총선에서 연립정부 구성을 결의한 야권 연합인 시민연합(PO)이 하원 다수를 차지해 가능한 결과였다. 민족주의 성향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은 단일 정당으론 최대 의석을 차지했지만 과반 확보엔 실패했다.
이날 앞서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현 총리에 대한 신임안도 표결에 부쳐졌지만 예상대로 부결됐다. 찬성 190표, 반대 266표였다.
투스크 대표는 12일 새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원 표결을 거쳐야 하지만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투스크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오늘은 개인으로서뿐 아니라 지난 수년 동안 모든 게 나아질 것이라고, 우리가 어둠과 악을 물리칠 것이라고 믿어온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기쁜 날"이라면서 폴란드 사회가 "역사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는 2015년 PiS 집권 후 성소수자 인권과 낙태 규제, 반이민 정책 등을 펼치며 EU와 갈등을 빚어왔다. 투스크 대표는 전 정부의 이 같은 정책 방향을 다시 반대로 돌리고 EU와 관계 회복에도 나서겠단 방침이다. 투스크 대표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폴란드 총리를 역임했고 2014년부터 5년 동안 유럽의회 상임의장을 맡았다.
문제는 폴란드 새 정부가 전 정부의 정책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체결한 수조원 규모의 방산 계약이 무효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야권 연합의 일원인 시몬 호워브니아 하원의장은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PiS 정부가 10월 15일 이후 서명한 합의는 파기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차기 국방장관으로 거론되는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의원도 "PiS가 총선 이후 체결한 계약들은 분석과 평가를 거칠 것"이라며 폴란드 자체 방위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한국 무기를 사들였다. 총선 이후 쳬결된 계약은 지난달 다연장로켓 '천무'와 12월 자주포 'K-9' 2차 수출분 등이 있다.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현 국방장관은 이를 두고 X(옛 트위터)에 "계약을 취소하겠다는 것과 같은 발언"이라며 "그들은 한국 장비를 폴란드산 장비로 대체할 것이라는 대중 영합적 얘기를 하겠지만, 우리에게 남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과거에도 폴란드는 정권 교체 뒤 기존 무기 계약을 취소한 전례가 있다. 2015년 에어버스의 군용 카라칼 헬리콥터 50대를 프랑스로부터 구매하는 가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듬해 계약을 깨고 미국산 헬리콥터를 사 프랑스와 갈등을 빚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7살 어린 형수가 남편에 "나 사랑해?"…아내 "나만 불쾌하냐" - 머니투데이
- 前티아라 아름 ,이혼·재혼 동시 발표→양육권 포기? "빠른 협의 위해" - 머니투데이
- 김종국, 근육 연금만 1억원인데…전문가 "단명 위험" 경고 - 머니투데이
- "아내가 밥 안 줘서 햄버거 사 먹어" 母에 고자질…서장훈 탄식 - 머니투데이
- 최필립 子, 생후 4개월만 간암 판정→4기 치료 끝 "시련이 기적으로" - 머니투데이
- 로또 1등 당첨자 안타까운 근황…"아내·처형 때문에 16억 아파트 날려" - 머니투데이
- '숙명의 한일전' 3-6 패배…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 위기 - 머니투데이
- '故송재림과 열애설' 김소은 "가슴이 너무 아프다"…추모글 보니 - 머니투데이
- 전성기 때 사라진 여가수…"강남 업소 사장과 결혼, 도박으로 재산 날려" - 머니투데이
- 소금을 마약인 척, "돈만 갖고 튀어"…경찰 기절까지 시켰다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