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이 떠난다고? 손흥민 공백 메울 유일한 대안, 토트넘 잔류 가능성 ↑
'손흥민 아시안컵 공백' 토트넘, 히샬리송 부활에 미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질 출신 공격수 히샬리송(26)의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 이적설이 다시 떠올랐다.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토트넘에서 부진과 함께 사우디행 보도가 잉글랜드 현지에서 여러 차례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히샬리송의 겨울 이적시장 사우디행 가능성은 낮다.
히샬리송은 아메리카 FC와 플루미넨시 FC를 거쳐 2017년 왓포드에 입단하며 잉글랜드 무대를 밟았다. 이듬해 에버턴으로 이적해 성장세를 보였다. 에버턴에서 2022년까지 뛰면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8-2019시즌 EPL에서 13골을 터뜨렸고, 이후 13골-7골-10골을 마크했다. 폭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 에너지를 높이고, 양발 사용 능력도 수준급이라 멀티 자원으로 가치를 높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새 둥지를 틀었다. 큰 기대를 모았으나 부진에 허덕였다. 투박한 플레이로 공격에서 겉돌며 침묵에 빠졌다. EPL 27경기에 출전했으나 단 1득점에 그쳤다.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을 썼다. 올 시즌도 반전을 이루지 못했다. 리그 12경기를 치를 때까지 1골에 머물렀다. 부진에 부상까지 겹쳐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의 도움으로 드디어 부활했다. 11일(이하 한국 시각)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마크했다. 이날 경기에 원톱으로 출전해 펄펄 날았다. 전반 38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고, 후반 15분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했다. 토트넘 이적 후 처음으로 '발'로 득점에 성공해 또 다른 눈길을 끌었다. 어쨌든 4-1 대승의 주역이 되면서 활짝 웃었다.
히샬리송의 부활은 토트넘에 매우 반가운 부분이다. 토트넘은 현재 팀 전체적으로 부상자가 많아 큰 고민에 빠져 있다. 공격진도 뎁스가 얇긴 마찬가지다. 해리 케인이 시즌 개막 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 고민이 생겼다. 시즌 초반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나섰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긴급 투입돼 골 폭풍을 몰아쳤지만,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공백이 불가피 하다. 이런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원톱에 다시 서 멀티골을 작렬해 의미를 더한다.
히샬리송의 사우디행은 깊은 부진 때문에 터져나왔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제 구실을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는 히샬리송을 지킬 수밖에 없다. 부진을 털고 득점포까지 가동했기에 히샬리송에 대한 기대를 다시 품고 있다. 물론, 손흥민의 공백이 생기면 팀 공격이 전체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 여전히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래도 손흥민 없는 공격 플랜B에 히샬리송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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